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4포인트(0.19%) 하락한 27,058.6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36포인트(0.31%) 내린 2,996.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5포인트(0.36%) 하락한 8,156.46에 거래됐다.

시장은 오후 발표될 FOMC 결과와 중동 지역 정세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 정도 금리 인하는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할지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물가 지표의 반등과 유가 급등 등을 고려하면 연준이 추가 완화 신호를 명확하게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경계심이 적지 않다.

반면 최근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경색 현상이 나타난 점은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다시 확대할 필요성을 키운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이 향후 금리와 대차대조표 운용 등에 대해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에 따라 주가가 출렁댈 수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폭격 사태 이후 중동 정세의 긴장도 팽팽하다.

사우디는 이번 공격에 쓰인 이란 무기의 부품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공식 외교 전문을 통해 이번 공격과 연관이 없다는 주장을 재차 내놨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전문에서 이란에 적대적인 조처를 한다면 즉시 대응하고, 이는 구두 경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명시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무장관에게 이란 제재를 대폭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강화를 지시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보복보다는 제재 강화를 지시한 점이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를 줄인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페덱스 주가가 11% 급락했다.

지난 8월 말로 끝난 회계 분기의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2020 회계연도의 순익 전망(가이드라인)도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2.3% 증가한 136만4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1% 늘어난 124만 채를 큰 폭 넘어섰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대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베어드의 윌리 델위치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최근 우려 중 하나는 물가가 완고하게 낮다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가 지속해서 반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지속했던 (저물가)환경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2%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1% 하락한 58.15달러에, 브렌트유는 1.27% 내린 63.7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0.4%, 동결 가능성을 29.6%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