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韓여행객수 반토막' 충격…日정부는 "中·美 늘어"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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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주요 일간지 중 4곳 1면 보도…"일본 실체 경제에 심각한 영향"
"외국인여행자 4천만 목표 먹구름"…대만·홍콩 여행객도 감소 우려
스가 관방, '관계개선' 언급없이 "폭넓은 국가서 관광객 오도록 캠페인" 일본 주요 일간지들이 한국의 여행 불매 운동으로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가 반토막이 났다는 일본 정부 발표를 1면 머리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서 뜨겁게 번진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의 결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나오자 바짝 긴장하면서 지방 관광지와 관광업계의 피해가 현실화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언급 없이 미국과 중국의 관광객이 증가했음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비판 여론을 회피하려고 공을 들였다.
19일 일본의 주요 일간지 6개 중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 4곳은 이날 조간 지면에서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는 전날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발표를 1면 기사로 다뤘다.
요미우리신문은 "8월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가 전년 동기의 거의 절반 줄었다"며 "이 영향으로 전체 외국인 일본 방문자 수는 11개월만에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단체와 개인 모두 신규 예약이 감소하고 있다"는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관광청 장관의 발언을 전하며 한국 여행자의 일본 방문이 앞으로도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전날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8천700명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48.0% 줄었다.
감소 폭은 불매 운동이 시작된 첫 달인 7월 감소 폭(7.6%)의 6배에 가깝다.
이 신문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과 홍콩 여행자의 감소도 우려된다며 1~8월 대만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행자 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으며 홍콩 여행자 수는 송환법 반대 시위의 장기화로 2% 줄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대만과 홍콩 모두 '재방문자'의 비율이 80% 이상이라며 "일본 여행이 질리기 시작한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일 간 대립 완화 징조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의 실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 지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2020년까지 연간 일본 방문 외국인 수를 4천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지난달 일본 식품의 한국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40% 줄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아사히 맥주와 삿포로 맥주의 한국 판매가 급감했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경제가 늪에 빠졌는데도 사태 개선을 위한 정치적 노력이 둔하다고 지적하며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한일 정상이 회담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하면 체면을 지킬 수 있다고 보고 (3국간 정상) 회담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는 '청와대 사정을 알 수 있는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한일 정상 간의 만남 성사에 기대를 내비쳤다.
일본 정부의 '연간 외국인 여행자 4천만명' 목표와 관련해 도쿄신문은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고 표현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달성이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들이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며 지방 경기가 입을 타격을 우려한 것과 달리 일본 정부는 다른 지역의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강조하며 애써 태연한 척하는 모습이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한국의 일본 방문자는 대폭 감소했지만, 한편으로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6%, 미국과 동남아는 전년 동기 대비 13% 대폭 능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8월을 봐도 (전체 방일 외국인 관광객수가) 3.9% 증가했다"며 "계속해서 외국어 간판과 안내방송을 충실히 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이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의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 달성 목표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년 봄에는 (도쿄의) 하네다(羽田)와 나리타(成田)공항 도착·출발편이 각각 4만회, (오키나와의) 나하(那覇)공항 도착·출발편이 8만회 늘어 단순 계산으로 외국인 여행자가 600만명 증가하게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가 장관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은 언급하지 않고 대신 "폭넓은 국가로부터 각지에 관광객이 오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외국인여행자 4천만 목표 먹구름"…대만·홍콩 여행객도 감소 우려
스가 관방, '관계개선' 언급없이 "폭넓은 국가서 관광객 오도록 캠페인" 일본 주요 일간지들이 한국의 여행 불매 운동으로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가 반토막이 났다는 일본 정부 발표를 1면 머리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서 뜨겁게 번진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의 결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나오자 바짝 긴장하면서 지방 관광지와 관광업계의 피해가 현실화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언급 없이 미국과 중국의 관광객이 증가했음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비판 여론을 회피하려고 공을 들였다.
19일 일본의 주요 일간지 6개 중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 4곳은 이날 조간 지면에서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는 전날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발표를 1면 기사로 다뤘다.
요미우리신문은 "8월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가 전년 동기의 거의 절반 줄었다"며 "이 영향으로 전체 외국인 일본 방문자 수는 11개월만에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단체와 개인 모두 신규 예약이 감소하고 있다"는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관광청 장관의 발언을 전하며 한국 여행자의 일본 방문이 앞으로도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전날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8천700명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48.0% 줄었다.
감소 폭은 불매 운동이 시작된 첫 달인 7월 감소 폭(7.6%)의 6배에 가깝다.
이 신문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과 홍콩 여행자의 감소도 우려된다며 1~8월 대만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행자 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으며 홍콩 여행자 수는 송환법 반대 시위의 장기화로 2% 줄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대만과 홍콩 모두 '재방문자'의 비율이 80% 이상이라며 "일본 여행이 질리기 시작한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일 간 대립 완화 징조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의 실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 지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2020년까지 연간 일본 방문 외국인 수를 4천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지난달 일본 식품의 한국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40% 줄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아사히 맥주와 삿포로 맥주의 한국 판매가 급감했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경제가 늪에 빠졌는데도 사태 개선을 위한 정치적 노력이 둔하다고 지적하며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한일 정상이 회담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하면 체면을 지킬 수 있다고 보고 (3국간 정상) 회담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는 '청와대 사정을 알 수 있는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한일 정상 간의 만남 성사에 기대를 내비쳤다.
일본 정부의 '연간 외국인 여행자 4천만명' 목표와 관련해 도쿄신문은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고 표현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달성이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들이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며 지방 경기가 입을 타격을 우려한 것과 달리 일본 정부는 다른 지역의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강조하며 애써 태연한 척하는 모습이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한국의 일본 방문자는 대폭 감소했지만, 한편으로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6%, 미국과 동남아는 전년 동기 대비 13% 대폭 능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8월을 봐도 (전체 방일 외국인 관광객수가) 3.9% 증가했다"며 "계속해서 외국어 간판과 안내방송을 충실히 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이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의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 달성 목표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년 봄에는 (도쿄의) 하네다(羽田)와 나리타(成田)공항 도착·출발편이 각각 4만회, (오키나와의) 나하(那覇)공항 도착·출발편이 8만회 늘어 단순 계산으로 외국인 여행자가 600만명 증가하게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가 장관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은 언급하지 않고 대신 "폭넓은 국가로부터 각지에 관광객이 오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