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18일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A 씨를 접견하러 왔다.
경찰이 밝힌 접견 이유는 수용자 별건 수사였다.
교도소 측은 애초 복역 중인 수용자가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일이 더러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로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교도관과 수용자들이 술렁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접견 조사를 마친 A 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도소 관계자는 "A 씨가 경찰 조사 후 별다른 반응 없이 담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총 10차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자신의 DNA가 일치한다는 경찰 추궁에도 혐의 일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교도소 측은 A 씨가 처제 살인·시신유기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용됐을 뿐 다른 사건 연루 여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1995년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부산교도소에 24년째 수감 중인 A 씨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재수사에 들어가면서 교도소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1차 수사 접견 때 혐의를 부인한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이 법무부에 정식으로 협조 요청을 하면 교정 당국은 경기남부경찰청 인근 교정기관으로 A 씨 이감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경찰이 이감 협조 요청을 해오면 법무부 차원에서 검토하겠지만 아직 관련 협의가 들어온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