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 사진 = MBC 뉴스 관련 보도 캡처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 사진 = MBC 뉴스 관련 보도 캡처
국내 대표 장기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현재 복역 중인 이춘재(56)로 특정되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에서 검출된 유전자(DNA)가 현재 수감 중인 이춘재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에 있다.

이에 또 다른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과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은 교도소에 수감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일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6년 주간경향은 유영철의 일화를 보도했던 바 있다. 유영철은 당시 살인경험자의 입장으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두고 "다른 사건으로 오래 전부터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생각의 이유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면 살인행각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특정으로 유영철의 예견이 정확히 적중한 셈이 됐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반경 2km 일대에서 10대 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10여명을 비슷한 수법으로 성폭행·살해한 사건으로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