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는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것에 반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25bp, 1bp=0.01%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시장 영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의 단기적인 상승이 금리인하 명분을 희석시킨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Fed의 결정에 대해 "정책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당분간 Fed의 통화정책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9월 FOMC는 금리인하에도 소문난 잔치가 됐다"고 평가했다.

Fed는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지난 7월에 이어 추가로 낮췄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더 침체되면 연속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만 예상하는 바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의 기대치는 내려갔다.

실제 미국 주식시장은 FOMC 발표 직후 낙폭을 키우다가 Fed의 정책기대가 완전히 닫
힌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혼조세로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28포인트(0.13%) 오른 2만7147.08에, S&P 500지수는 1.03포인트(0.03%) 오른 3006.73에 마감했다.

윤 연구원은 "10월까지 예방적 차원에서 한 차례 추가 인하가 진행된 후 상당기간 동결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필요할 경우정책대응 여지가 있다'는 성명서 내용과 1995년, 1998년 예방적 금리인하가 세 차례 연속 진행된 상황을 감안해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단기급등 이후 Fed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해 1.7% 중반까지 낮췄다가 Fed의 신중론이 부각되자 보합인 1.80%로 올랐다. 장기 금리보다 정책 민감도가 높은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윤 연구원은 "Fed의 결정은 당분간 중립적 재료로 해석되면서 10월 초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정치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Fed의 통화완화정책의 당위성이 약해지면서 채권시장은 기간 조정 양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