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전투력' 키우고 싶은가? 읽고, 뽑아내고, 옮겨 적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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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파워독서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지음
김지영 옮김 / 앳워크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지음
김지영 옮김 / 앳워크
“이 책의 목적은 지적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독학의 기술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야마구치 슈가 쓴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앳워크)의 모든 것은 이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야마구치 슈는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로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왜 독학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사람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간단한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수명이 70~80세이던 시절이라면 60세 정도에 은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100세 수명 시대라면 60세에 은퇴하는 것은 일종의 고정관념이지 않겠는가.
이 책은 독학이나 학습법에 관한 다양한 기술과 달리 좀 더 근원적인 부분을 다룬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독학은 시스템이라는 접근법이다. 독학은 크게 전략, 인풋, 추상화 및 구조화, 축적이란 네 가지 모듈로 이뤄진 시스템이다. 시험 준비를 위한 독학이 아니라 지적 전투력을 위한 독학이라면 반드시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믿음이다.
지적 시스템은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일종의 동적인 시스템이다. 저자의 두 가지 주장을 받아들이고 나면 자연스럽게 “독학의 기술은 기억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는다. 여기서부터 독학의 기술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책은 잘 조직화돼 있다. 전략, 인풋, 추상화 및 구조화, 축적에 각각 한 장이 배분된다. 결론도 저자 나름의 독특한 방법으로 끝을 맺는다. 지적 전투력을 높이길 소망하는 사람이 읽어야 할 99권의 책이 모두 11개 장르로 나뉘어 소개돼 있다. 이런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말하는 독학의 전략은 무엇을 뜻하는가. 한마디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큰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다르게 이야기하면 무엇을 배우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인풋’은 무엇을 말하는가. 인풋에는 역시 독서가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데 그다운 독서법은 이렇다. “독서법은 단 한 가지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나도 이 의견에 대찬성이다. 독서법은 그것밖에는 없다. 바꿔 말하자면, 호기심을 잃지 말자는 말이 될 것이다.”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극단적으로 말해서 닥치는 대로 읽는 시기가 없는 사람은 대성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추상화와 구조화’는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바꾸는 방법을 말한다. 다시 말해 지식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한 방법이 추상화와 구조화다. 추상화를 조금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사소한 요소는 버리고 본질적인 메커니즘만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끝으로 저자가 즐겨 사용하는 지적 생산 시스템의 구축법은 밑줄을 긋는 초독, 뽑아내는 재독, 옮겨 적는 삼독으로 구성된다. 저자 자신의 체험담이 가득 담긴 책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을 투입하고도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다. 타인의 귀한 경험을 얻는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공병호연구소 소장
야마구치 슈가 쓴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앳워크)의 모든 것은 이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야마구치 슈는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로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왜 독학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사람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간단한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수명이 70~80세이던 시절이라면 60세 정도에 은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100세 수명 시대라면 60세에 은퇴하는 것은 일종의 고정관념이지 않겠는가.
이 책은 독학이나 학습법에 관한 다양한 기술과 달리 좀 더 근원적인 부분을 다룬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독학은 시스템이라는 접근법이다. 독학은 크게 전략, 인풋, 추상화 및 구조화, 축적이란 네 가지 모듈로 이뤄진 시스템이다. 시험 준비를 위한 독학이 아니라 지적 전투력을 위한 독학이라면 반드시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믿음이다.
지적 시스템은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일종의 동적인 시스템이다. 저자의 두 가지 주장을 받아들이고 나면 자연스럽게 “독학의 기술은 기억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는다. 여기서부터 독학의 기술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책은 잘 조직화돼 있다. 전략, 인풋, 추상화 및 구조화, 축적에 각각 한 장이 배분된다. 결론도 저자 나름의 독특한 방법으로 끝을 맺는다. 지적 전투력을 높이길 소망하는 사람이 읽어야 할 99권의 책이 모두 11개 장르로 나뉘어 소개돼 있다. 이런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말하는 독학의 전략은 무엇을 뜻하는가. 한마디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큰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다르게 이야기하면 무엇을 배우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인풋’은 무엇을 말하는가. 인풋에는 역시 독서가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데 그다운 독서법은 이렇다. “독서법은 단 한 가지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나도 이 의견에 대찬성이다. 독서법은 그것밖에는 없다. 바꿔 말하자면, 호기심을 잃지 말자는 말이 될 것이다.”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극단적으로 말해서 닥치는 대로 읽는 시기가 없는 사람은 대성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추상화와 구조화’는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바꾸는 방법을 말한다. 다시 말해 지식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한 방법이 추상화와 구조화다. 추상화를 조금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사소한 요소는 버리고 본질적인 메커니즘만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끝으로 저자가 즐겨 사용하는 지적 생산 시스템의 구축법은 밑줄을 긋는 초독, 뽑아내는 재독, 옮겨 적는 삼독으로 구성된다. 저자 자신의 체험담이 가득 담긴 책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을 투입하고도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다. 타인의 귀한 경험을 얻는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공병호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