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바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9일 한은 본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벽 발표된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연준이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추가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Fed는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며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고려할 주요 변수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외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될지,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겠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어 "중동 사태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유가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문제는 아직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당장 고려할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