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하드웨어 기술력·투명성 강화…보안의혹 해소 양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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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수준 AI 플랫폼·컴퓨팅 공개하며 기술력 과시
개방형 생태계 구축·디지털 기술 제공으로 투명성 강조 미국 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華爲)가 5G 장비 등에 대한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하드웨어 기술력 강화와 투명성 개선이라는 양면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허진룽 화웨이 클라우드 및 AI 제품 서비스 사장은 19일 중국 상하이(上海)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ICT 콘퍼런스 '화웨이 커넥트 2019'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컴퓨팅 아키텍처(Computing Architecture)의 황금기에 들어섰다"며 "고성능이면서 다양하고 친환경적이며 포괄적인 컴퓨팅 성능은 지능형 사회 구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아틀라스 900 클러스터, 아틀라스 300 AI 교육 카드, 아틀라스 800 AI 교육 서버 등 AI 프로세서인 어센드(Ascend)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43개를 공개하며 어센드와 데이터센터 등에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반도체칩 쿤펑(Kunpeng)을 활용해 컴퓨팅 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이는 전날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미래 전략으로 컴퓨팅 강화 의지를 밝힌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
후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많은 이들이 화웨이가 커넥션(Connection)에 집중하는 회사라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커넥션과 컴퓨팅(Computing) 모두 중요하고 상호보완적"이라며 "앞으로 2조 달러 이상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컴퓨팅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 세계 1위, 스마트폰 세계 2위인 화웨이가 통신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과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화웨이는 불과 2년 전에 진입한 신생 업체로 인식되고 있다.
화웨이가 하드웨어 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아마존, 구글 등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과 경쟁함으로써 불법 정보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화웨이를 주요국 시장에서 퇴출하려는 미국의 압박을 기술력으로 극복하겠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후 회장이 전날 세계 최고속 인공지능(AI) 트레이닝 플랫폼 '아틀라스(Atlas) 900'을 공개한 것도 컴퓨팅 부문에서 미국과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틀라스 900이 AI 트레이닝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인 '레스넷-50'(ResNet-50)을 트레이닝하는데 59.8초가 소요돼 기존 세계 기록보다 10초가량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동시에 외국 정부, 기업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후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 "업계에서 화웨이 사이버 보안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증거가 하나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일축하고 "이런 의구심은 5G 상용화와 솔루션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5년간 개발자 프로그램에 15억 달러(약 1조8천억원)를 투자해 500만 개발자를 지원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방함으로써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기술(TECH4ALL)' 프로그램을 통해 5억명에게 추가로 디지털 기술 혜택을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션 양 화웨이 글로벌 사이버보안·프라이버시 오피스 책임자도 19일 사이버 보안 관련 서밋에서 "개발자로서, 컴퓨팅 제공자로서 사이버 보안을 수호해야 하고 명확한 표준과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각국의 다양한 행사 참가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며 AI 보안 관련 세계적 기준 마련을 제안했다.
화웨이 경영진의 이런 행보는 화웨이 기술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계 각국 기업이 참가하는 오픈 생태계를 통해 미국이 제기하는 보안 우려를 타개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IT업계에서는 호웨이의 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강하다.
화웨이가 직면한 난관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정부 간 경제전쟁이 자리 잡고 있기 때어 양국 간 정치적 해결이 선행돼야 기업 간 협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만명이 참가한 이번 화웨이 커넥트 2019에도 미국 업체나 연설자는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
국내 통신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파격적인 제안을 했지만 미국 정부의 보안 위협에 대한 의혹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무역 불균형에 대한 양국의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는다면 단기간에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며 "국내 통신업체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해소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개방형 생태계 구축·디지털 기술 제공으로 투명성 강조 미국 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華爲)가 5G 장비 등에 대한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하드웨어 기술력 강화와 투명성 개선이라는 양면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허진룽 화웨이 클라우드 및 AI 제품 서비스 사장은 19일 중국 상하이(上海)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ICT 콘퍼런스 '화웨이 커넥트 2019'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컴퓨팅 아키텍처(Computing Architecture)의 황금기에 들어섰다"며 "고성능이면서 다양하고 친환경적이며 포괄적인 컴퓨팅 성능은 지능형 사회 구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아틀라스 900 클러스터, 아틀라스 300 AI 교육 카드, 아틀라스 800 AI 교육 서버 등 AI 프로세서인 어센드(Ascend)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43개를 공개하며 어센드와 데이터센터 등에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반도체칩 쿤펑(Kunpeng)을 활용해 컴퓨팅 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이는 전날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미래 전략으로 컴퓨팅 강화 의지를 밝힌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
후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많은 이들이 화웨이가 커넥션(Connection)에 집중하는 회사라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커넥션과 컴퓨팅(Computing) 모두 중요하고 상호보완적"이라며 "앞으로 2조 달러 이상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컴퓨팅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 세계 1위, 스마트폰 세계 2위인 화웨이가 통신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과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화웨이는 불과 2년 전에 진입한 신생 업체로 인식되고 있다.
화웨이가 하드웨어 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아마존, 구글 등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과 경쟁함으로써 불법 정보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화웨이를 주요국 시장에서 퇴출하려는 미국의 압박을 기술력으로 극복하겠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후 회장이 전날 세계 최고속 인공지능(AI) 트레이닝 플랫폼 '아틀라스(Atlas) 900'을 공개한 것도 컴퓨팅 부문에서 미국과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틀라스 900이 AI 트레이닝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인 '레스넷-50'(ResNet-50)을 트레이닝하는데 59.8초가 소요돼 기존 세계 기록보다 10초가량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동시에 외국 정부, 기업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후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 "업계에서 화웨이 사이버 보안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증거가 하나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일축하고 "이런 의구심은 5G 상용화와 솔루션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5년간 개발자 프로그램에 15억 달러(약 1조8천억원)를 투자해 500만 개발자를 지원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방함으로써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기술(TECH4ALL)' 프로그램을 통해 5억명에게 추가로 디지털 기술 혜택을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션 양 화웨이 글로벌 사이버보안·프라이버시 오피스 책임자도 19일 사이버 보안 관련 서밋에서 "개발자로서, 컴퓨팅 제공자로서 사이버 보안을 수호해야 하고 명확한 표준과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각국의 다양한 행사 참가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며 AI 보안 관련 세계적 기준 마련을 제안했다.
화웨이 경영진의 이런 행보는 화웨이 기술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계 각국 기업이 참가하는 오픈 생태계를 통해 미국이 제기하는 보안 우려를 타개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IT업계에서는 호웨이의 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강하다.
화웨이가 직면한 난관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정부 간 경제전쟁이 자리 잡고 있기 때어 양국 간 정치적 해결이 선행돼야 기업 간 협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만명이 참가한 이번 화웨이 커넥트 2019에도 미국 업체나 연설자는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
국내 통신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파격적인 제안을 했지만 미국 정부의 보안 위협에 대한 의혹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무역 불균형에 대한 양국의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는다면 단기간에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며 "국내 통신업체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해소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