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블리' 공효진, 흥행불패 신화 이어가나
배우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공효진은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3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높은 몰입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첫 베일을 벗은 ‘동백꽃 필 무렵’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3%(1회), 7.4%(2회), 6.7%(3회), 8.3%(4회)로 통틀어서 수목극 1위를 당당히 차지하며 로코퀸 공효진의 귀환을 톡톡히 알렸다.
그 중심에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공효진의 열연이 있었다. 첫 등장부터 맞춤 옷을 입은 듯 높은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숫기는 없지만 소신을 담은 사이다 발언도 툭툭 내뱉을 줄 아는 강단도 갖췄다. 동백은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조용한 옹산에 늘 새로운 화두를 던지게 만들고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그런 동백을 완벽하게 그려낸 공효진이기에 극의 중심을 이끄는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극 속으로 흠뻑 빠져들고 만다. 손짓, 눈빛, 말투까지도 동백 그 자체가 되어 설렘과 재미, 감동마저 선사하는 공효진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강력한 흡인력을 자랑한다.
특히 어느 누구와 만나도 최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공효진의 특급 케미가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용식(강하늘)은 물론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엄마를 수호하는 아들 필구(김강훈), 만났다 하면 시기와 질투가 뒤섞인 날선 말들만 내뱉는 동네 사람들까지 각 인물 앞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은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앞서 열린제작발표회에서는 공효진의 '로코' 선택이 다소 기시감이 느껴질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제가 드라마를 하며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작품이 '고맙습니다'라는 드라마였다. 남녀노소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피드를 받았던 작품이었다. 제 마음이 더 따뜻해졌던 경험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얼핏 '고맙습니다'를 느꼈다. 그안에서 느낀 만족감을 이 작품으로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많이 하고 드라마에서는 또 다시 돌아온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촬영 중이다. 변화가 여러분에게 느껴지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공효진의 선택은 결국 옳은 것으로 보인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효진의 찰진 연기와 넘치는 매력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동백을 향한 ‘입덕’의 문을 활짝 열어 기대를 높인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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