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미국에 100억 달러 추가투자"…"글로벌 거점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24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며, 향후 3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현지시간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20일 SK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캐런 켈리 미 상무부 차관, 프랭크 루카스 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 해롤드 햄 콘티넨탈리소스 회장 등 고위급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 외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SK그룹 경영진들도 자리했다.

지난해부터 열린 `SK의 밤`은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SK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SK는 최근 3년간 미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했고, 향후 3년간 100억 달러 추가 투자를 통해 절반의 약속을 이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절반의 약속인 사회적 가치도 적극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 창출, 세금납부, 친환경 재료 사용 등 다양하게 창출된다"며 "SK는 2018년 미국에서 24억 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SK의 `행복 날개`는 우리 모두의 더 큰 행복을 위한 헌신의 약속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미 정부·기업과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큰 행복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최 회장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과 별도 미팅을 갖고 글로벌 정치 및 경제 동향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오는 22~23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세계시민상` 시상식과 만찬에 참석, 역대 수상자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SK그룹 경영진들도 방미기간 중 재계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업을 점검한다.

실제로 SK는 자회사 SK실트론을 통해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했고,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17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종합화학도 2017년 다우케미칼로부터 `에틸렌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 고부가 화학사업을 추가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5G 기반 방송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지난 3년간 SK그룹의 대미 투자액은 50억 달러에 달할 만큼 북미지역을 글로벌 거점으로 삼았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이번 이벤트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SK그룹은 이번 방문에서 얻은 시사점을 경영전략에 반영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태원 SK회장 "미국에 100억 달러 추가투자"…"글로벌 거점화"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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