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SF 소설의 아버지 허버트 조지 웰스
쥘 베른, 휴고 건즈백과 함께 ‘공상과학(SF)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버트 조지 웰스는 1866년 9월 21일 영국 남동부 켄트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생물학 강사로 재직하며 본격적으로 저술 및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893년 첫 번째 저서인 <생물학 교본>을 내놓은 웰스는 강사를 그만두고 소설가와 비평가로 활동했다. 1895년 대표작인 <타임머신>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시간여행자가 지인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미래 세계를 이야기해준다는 내용의 <타임머신>은 이후 등장한 각종 시간여행 주제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외에도 <모로 박사의 섬>(1896), <투명 인간>(1897), <우주 전쟁>(1898), <달 세계 최초의 인류>(1901) 등을 잇따라 펴내는 등 과학소설을 독자적 장르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웰스는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다. <세계사 대계>(1920)와 <세계사 산책>(1922) 등 역사서를 선보였다. 그는 1차 세계대전을 겪은 뒤 세상의 변화를 위해 대중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역사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네 번이나 올랐을 정도로 20세기 초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혔던 웰스는 1946년 런던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