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서정수 기장이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조규영 대표, 캐빈승무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서울 제공
에어서울 서정수 기장이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조규영 대표, 캐빈승무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서울 제공
에어서울은 당사 첫 취항부터 함께했던 서정수(65) 기장이 44년간의 긴 비행을 마치고 아름다운 은퇴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서 기장은 만 65세 생일을 맞기 1주일 전인 9월 20일, 낮 12시 30분에 다카마쓰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RS742편 조종을 마지막으로 조종간을 놓는다.
에어서울 조규영 대표가(오른쪽) 마지막 비행을 마친 서정수 기장(왼쪽)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하고 있다. 에어서울 제공
에어서울 조규영 대표가(오른쪽) 마지막 비행을 마친 서정수 기장(왼쪽)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하고 있다. 에어서울 제공
서 기장은 1975년 조종간을 처음 잡은 후, 44년간 1만6,430시간, 618만8,340km를 비행했다. 이는 지구 154바퀴를 돈 셈이다.

이날 에어서울 조규영 대표는 인천공항을 직접 찾아, 서정수 기장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마지막까지 안전 운항에 힘써 주셔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마지막 비행을 마친 에어서울 서정수 기장(왼쪽)이 임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축하받고 있다. 에어서울 제공
마지막 비행을 마친 에어서울 서정수 기장(왼쪽)이 임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축하받고 있다. 에어서울 제공
또한, 이제껏 함께 비행해 왔던 운항 및 캐빈 승무원 등 에어서울 임직원 약 40여명도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나온 서정수 기장을 맞이하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서 기장은 “에어서울의 첫 항공기 첫 운항편을 내가 조종했기 때문에 특히 애정이 깊다”며 “현장에서는 떠나지만, 앞으로도 에어서울의 안전 운항을 위해 후배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서 기장은 44년간의 안전 운항 경험을 기반으로 에어서울 안전 운항팀 팀장으로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