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카운터파트에 김명길…"트럼프 '새로운 방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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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실무협상 北대표로 확정
"볼턴 경질, 현명한 정치적 결단"
"볼턴 경질, 현명한 정치적 결단"
![비건 카운터파트에 김명길…"트럼프 '새로운 방법' 환영"](https://img.hankyung.com/photo/201909/AA.20548561.1.jpg)
김명길은 이날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로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 이같이 밝혔다. 순회대사는 외무성 국장과 부상 사이의 직책으로, 특정 단일 주제를 집중 담당한다.
김명길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그는 “낡은 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대안으로 해보려는 정치적 결단은 이전 미국 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또 할 수도 없었던 일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 감각과 기질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또 “나는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될 조·미 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대미 협상라인을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교체했다. 최근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협상 총괄자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앞서 최선희는 지난 9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께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측이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명길의 담화 발표는 미·북 실무협상의 시기와 장소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신호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시간과 장소가 결정되는 대로 북한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