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사회학자들이 일본에 모여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양국 간 교류를 주장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국 사회학회(회장 박길성 고려대 교수)와 일본 사회학회(회장 마치무라 다카시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20일 일본 도쿄(東京) 메이지가쿠인대에서 함께 세미나를 열고 "만나서 대화하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성명을 냈다.

한일 두 학회는 "한일 간 경제 분야에서 시작한 마찰이 사회와 문화 등 민간 분야로 확장됐고 국가 간 전면적 대립 양상으로 심화했다"며 "양국 간 갈등은 당사자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 전체의 평화에 회복하기 어려운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사회학회는 기존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공존과 연대의 가치를 공유하며 교류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를 이유로 경제, 학술, 문화, 예술, 체육 등 민간 차원의 교류가 위축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양국의 시민 사회가 활발하게 소통하며 건강한 관계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며 갈등 해소를 위한 실질적 기반을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韓日 사회학자들, 일본서 "만나서 대화하라" 공동성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