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다시 난기류?…中대표단, 美농가 방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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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실무 무역협상 종료·중국 대표단 예정보다 일찍 귀국
강경해진 트럼프 "완전한 합의 원해…대선前 합의할 필요 없다"
USTR "협상 생산적"…중 "10월 협상 개최 일정 진지하게 논의"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다시 난기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이틀간 무역 협상을 마친 가운데 중국 대표단이 당초 내주 계획했던 미국 농가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중 양측이 서로 선의의 조치를 내놓으면서 좁은 범위의 '스몰딜' 기대가 커졌던 분위기에 비춰보면 다소 예상 밖이다.
2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몬태나주 농업 당국은 중국 대표단의 방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몬태나 농업 당국 측은 "중국이 방문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면서 "네브래스카주 방문도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정 변경의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도 몬태나주와 네브래스카 농업 단체를 인용해 중국 대표단이 내주에 미국 농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당초 예정보다 일찍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무급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정하기 위한 행보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농산물 구매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의 '청신호'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따라서 실무급 협상 테이블의 이상기류가 불거지면서 중국 측이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날 협상을 마친 뒤 간단한 발표문을 내고 이틀간 진행된 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내달 워싱턴에서 장관급 회담이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만 밝혔다.
무역대표부는 이번 실무협상의 성과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측도 미중 무역 실무급 협상 결과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양측 대표단이 19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에서 실무 협상을 통해 공동의 관심사인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토론을 전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양국 실무팀이 내달 워싱턴에서 열릴 제13차 고위급 협상 개최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관련 사안에 대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기존보다는 다소 강경해진 뉘앙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우리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매우 큰 규모"라면서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내가 원하는 것은 빅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핵심 이슈로 지식재산권 문제를 꼽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관계는 탄탄하지만, 무역에 있어 '사소한 다툼'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부분적인 합의가 아닌 완전한(complete) 합의를 원한다"면서 "대선 이전에 합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에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고, 조만간 1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보고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미·중 양국이 '관세 폭탄'을 다소 완화하면서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인 것과도 대조적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437개 품목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잠정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빨대,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애완용품 등이다.
25% 관세가 부과된 2천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군에 포함되는 품목이다.
기본적으로는 미국 수입업체들의 '관세 비용'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미·중 협상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됐다.
앞서 중국도 미국산 16개 품목에 대해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10월 1일로 예정된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2주가량 연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
강경해진 트럼프 "완전한 합의 원해…대선前 합의할 필요 없다"
USTR "협상 생산적"…중 "10월 협상 개최 일정 진지하게 논의"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다시 난기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이틀간 무역 협상을 마친 가운데 중국 대표단이 당초 내주 계획했던 미국 농가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중 양측이 서로 선의의 조치를 내놓으면서 좁은 범위의 '스몰딜' 기대가 커졌던 분위기에 비춰보면 다소 예상 밖이다.
2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몬태나주 농업 당국은 중국 대표단의 방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몬태나 농업 당국 측은 "중국이 방문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면서 "네브래스카주 방문도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정 변경의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도 몬태나주와 네브래스카 농업 단체를 인용해 중국 대표단이 내주에 미국 농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당초 예정보다 일찍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무급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정하기 위한 행보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농산물 구매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의 '청신호'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따라서 실무급 협상 테이블의 이상기류가 불거지면서 중국 측이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날 협상을 마친 뒤 간단한 발표문을 내고 이틀간 진행된 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내달 워싱턴에서 장관급 회담이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만 밝혔다.
무역대표부는 이번 실무협상의 성과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측도 미중 무역 실무급 협상 결과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양측 대표단이 19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에서 실무 협상을 통해 공동의 관심사인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토론을 전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양국 실무팀이 내달 워싱턴에서 열릴 제13차 고위급 협상 개최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관련 사안에 대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기존보다는 다소 강경해진 뉘앙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우리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매우 큰 규모"라면서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내가 원하는 것은 빅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핵심 이슈로 지식재산권 문제를 꼽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관계는 탄탄하지만, 무역에 있어 '사소한 다툼'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부분적인 합의가 아닌 완전한(complete) 합의를 원한다"면서 "대선 이전에 합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에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고, 조만간 1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보고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미·중 양국이 '관세 폭탄'을 다소 완화하면서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인 것과도 대조적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437개 품목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잠정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빨대,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애완용품 등이다.
25% 관세가 부과된 2천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군에 포함되는 품목이다.
기본적으로는 미국 수입업체들의 '관세 비용'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미·중 협상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됐다.
앞서 중국도 미국산 16개 품목에 대해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10월 1일로 예정된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2주가량 연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