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조국 법무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조국 법무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대학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주도했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집회 집행부가 전국 규모 촛불집회를 추진한다.

이들 대학 집행부 단장·집행부원들은 21일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족 준비위원회'를 공동 구성한다는 요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제 청년들이 공정과 정의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며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족에 청년으로서 소명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각 대학 총학생회와 개별 학생 단위에 촉구했다.

이어 "부정에 의해 세워진 개혁은 부정으로 귀결된다"며 "부정한 장관이 면책용으로 외치는 개혁은 반드시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국 장관 가족 등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거론한 뒤 "모든 국민이 지키는 기본적인 법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법무부 장관직을 맡기면 나라의 법치주의는 사망하고 말 것"이라며 "현재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들이 진실로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불의와 거짓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작성한 글과 상반된 행보도 지적했다. 준비위는 "조국 장관은 과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혹독하게 비난했지만 자신의 부도덕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한 이중적 행태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기존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집회에 여러 제약으로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지만, 그들 역시 불의와 불공정에 분노하는 것은 우리와 같은 마음이며 우리의 이런 움직임을 적극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