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커진 서남원 감독 "디우프, 원래 설렁설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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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는 고려 안 해…염혜선 세터 오면 다 해결될 것"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기대에 못 미친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25)에 대해 "교체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서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각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외국인 선수가 KGC인삼공사에는 있고, 흥국생명에는 없었지만 경기 결과는 흥국생명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KGC인삼공사의 디우프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라는 점에서 충격은 컸다.
디우프는 이날 16점을 올려 득점 자체는 적지 않았지만, 공격 성공률은 26.41%에 그쳤다.
특히 1세트에서는 팀 공격의 31.03%를 점유하고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흐름이 자꾸 상대편으로 넘어가자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긴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서 감독은 디우프에 대해서는 "자신의 미스였다"며 "1세트에서 세터 이솔아의 토스가 들쑥날쑥해서 디우프의 공격 리듬이 깨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라면 나쁜 토스라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디우프의 능력이 저 정도일지 모른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디우프는 203.5㎝의 큰 키를 갖췄다.
하지만 준비 동작이 느려서 타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공을 전력으로 때리지도 않았다.
수비에 소극적인 모습도 우려를 자아냈다.
서 감독은 "원래 플레이를 설렁설렁하는 편"이라며 "연습할 때도 나쁜 볼을 세게 때리고 해결해주는 걸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나쁜 볼을 다 처리해주면 좋겠지만 좋은 볼로 승부하는 외국인 선수라면 국내 선수들이 나눠서 그 짐을 해결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 감독은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국가대표로 차출된 주전 세터 염혜선이 돌아오면 달라질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염혜선 세터가 오면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오늘 디우프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나 또한 당혹스럽다"고 했다.
물론 서 감독의 말대로 염혜선 세터가 돌아와 제대로 된 토스가 올라오면 디우프가 공격력 면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수비 시에 눈앞에 공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멍하니 지켜볼 정도로 소극적인 모습이 이어진다면 팀 분위기가 망가질 우려가 있다.
서 감독은 이에 대해 "디우프가 이번 대회를 하면서 이렇게 경기하면 안 되겠구나 하고 느껴야 한다"며 "본인이 느껴서 해야지, 다그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서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각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외국인 선수가 KGC인삼공사에는 있고, 흥국생명에는 없었지만 경기 결과는 흥국생명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KGC인삼공사의 디우프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라는 점에서 충격은 컸다.
디우프는 이날 16점을 올려 득점 자체는 적지 않았지만, 공격 성공률은 26.41%에 그쳤다.
특히 1세트에서는 팀 공격의 31.03%를 점유하고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흐름이 자꾸 상대편으로 넘어가자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긴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서 감독은 디우프에 대해서는 "자신의 미스였다"며 "1세트에서 세터 이솔아의 토스가 들쑥날쑥해서 디우프의 공격 리듬이 깨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라면 나쁜 토스라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디우프의 능력이 저 정도일지 모른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디우프는 203.5㎝의 큰 키를 갖췄다.
하지만 준비 동작이 느려서 타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공을 전력으로 때리지도 않았다.
수비에 소극적인 모습도 우려를 자아냈다.
서 감독은 "원래 플레이를 설렁설렁하는 편"이라며 "연습할 때도 나쁜 볼을 세게 때리고 해결해주는 걸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나쁜 볼을 다 처리해주면 좋겠지만 좋은 볼로 승부하는 외국인 선수라면 국내 선수들이 나눠서 그 짐을 해결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 감독은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국가대표로 차출된 주전 세터 염혜선이 돌아오면 달라질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염혜선 세터가 오면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오늘 디우프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나 또한 당혹스럽다"고 했다.
물론 서 감독의 말대로 염혜선 세터가 돌아와 제대로 된 토스가 올라오면 디우프가 공격력 면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수비 시에 눈앞에 공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멍하니 지켜볼 정도로 소극적인 모습이 이어진다면 팀 분위기가 망가질 우려가 있다.
서 감독은 이에 대해 "디우프가 이번 대회를 하면서 이렇게 경기하면 안 되겠구나 하고 느껴야 한다"며 "본인이 느껴서 해야지, 다그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