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당시 힘들었던 것? 문화 차이"
20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박원숙이 이미영과 강화도 여행을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오랜 연기 활동에도 단 한 번도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없는 사이. 그럼에도 비슷한 공감대를 안고 있어서인지 만나자마자 친해졌다고.
이미영은 “다른 선생님들은 근엄한데 (박원숙) 선생님은 늘 천진난만한 미소로 반겨주셨다”며 “아쉬울 때 손을 내밀어주신 사람 중 한 분이라 감사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기획했다”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힘든 사람 붙잡고 울면 뭐하냐. 그 마음 아니까 그저 웃으면서 ‘잘 견뎌’하는 뜻을 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대하구이를 먹으며, 그간 못다 한 속 깊은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영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약해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거 그는 "예전 일을 안 할 때 매일 술을 마셨다. 그래서 나쁜 생각도 했었다"고 한때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했던 상황을 고백했다. 2003년 미국인과 재혼했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미영은 "첫 번째 이혼 후 성질이 나서 객기로 결혼을 했다"면서 "내가 세상을 너무 우숩게 알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미국인 남편과는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살다 보니 언어 장벽은 넘을 수 있었지만 문제는 애들이었다. 재혼한 상태에서 두 딸과 다시 살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가까이 딸들과 떨어져 있다가 같이 살게 됐다. 그래서 딸들에게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미영은 "그런데 외국에서는 18살 이상이면 완전한 성인이지 않나"라며 "남편이 내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아픔을 경험한 박원숙은 그 누구보다 이미영을 아끼고 응원해 감동을 선사했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