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써보니…"'접는 태블릿' 매력 크지만 완성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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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주름은 무난하지만 쓰는 내내 손톱에도 손상 걱정…'2세대'에 기대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며칠간 써본 첫인상은 '접는 태블릿'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것이다. 펼쳤을 때 7.3인치 대화면으로, 기자가 가진 소형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7.9인치)를 거의 모든 측면에서 대체할 수 있었다.
16대 9 화면비인 최신 스마트폰에서는 전자책이나 디지털 신문을 보기 어려웠는데, 4.2대 3 화면비인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는 크게 확대하지 않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유튜브나 넷플릭스에서 동영상을 재생했을 때는 오히려 전면을 꽉 채우는 최신 갤럭시노트10처럼 몰입감을 주지는 않는다. 기존 스마트폰과 구분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유용했다.
'멀티 액티브 윈도' 기능을 통해 앱을 3분할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다음 달 휴가를 알아보기 위해 한 번에 두 개의 비행기표 예약 사이트를 띄워놓고 캘린더까지 함께 보니 비교가 쉬워 원하는 결과를 금세 찾을 수 있었다.
멀티 액티브 윈도 기능을 여러 시간 사용했지만, 배터리도 기존 스마트폰보다 더 오래가는 느낌이다.
다만 리니지M 등 일부 게임은 아직 최적화 작업이 덜 끝난 탓에 멀티 액티브 윈도를 지원하지 않아서 게임과 함께 다른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것은 어려웠다.
삼성전자는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사용자가 많은 앱을 중심으로 최적화돼 있고 향후에도 앱 최적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펼친 디스플레이 가운데 접히는 부분에는 주름이 보이지만, 소재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평소 사용할 때 신경이 쓰이지 않는 수준이다.
흰색 바탕화면에서 보더라도 정면으로 보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대각선 방향으로 봤을 때 일부 각도에서만 보이는 정도다.
실제 사용해 보니 가운데 주름이 주는 시각적인 방해보다는, 접히는 부분 주름이 있는 곳을 만졌을 때 촉감이 물렁물렁해서 느껴지는 어색함이 더 컸다.
기존 스마트폰처럼 유리로 덮여있는 것이 아니라 필름층을 쌓아놓은 것이어서 덜 견고한 느낌을 준다.
사용하면서도 혹시 손톱으로 잘못 눌러 자국이 생기지 않을지 전전긍긍해야 했다. 전반적으로 펼친 상황에서는 디스플레이의 취약성 걱정 외에는 대체로 만족할만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지만, 접어서 휴대폰 크기로 사용했을 때는 딱히 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우선 커버 디스플레이가 4.6인치이지만 좁고 긴 형태인 데다 화면을 제외한 베젤도 너무 커 어색하다.
작은 화면에서 전화를 걸고 받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문자만 치려고 해도 키보드 간격이 좁아 오타가 계속 난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보던 앱이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연동성은 감탄스럽지만, 사실 커버 디스플레이는 거의 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꺼워도 폭이 좁아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한 손으로 기존 휴대폰처럼 셀피를 찍거나 앱을 이용하면서 쓰기에는 확연히 무겁다.
'생폰'으로 쓰지 않고 케이스를 끼운다면 부담 없이 들고 다니기는 더 어려울 것 같다.
2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방수, 방진이 지원되지 않고, S펜이 지원되지 않아 대화면의 이점을 더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첫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써보는 재미는 충분하지만,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면에서 모두 더욱 개선된 2세대를 기대하게 하는 제품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며칠간 써본 첫인상은 '접는 태블릿'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것이다. 펼쳤을 때 7.3인치 대화면으로, 기자가 가진 소형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7.9인치)를 거의 모든 측면에서 대체할 수 있었다.
16대 9 화면비인 최신 스마트폰에서는 전자책이나 디지털 신문을 보기 어려웠는데, 4.2대 3 화면비인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는 크게 확대하지 않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유튜브나 넷플릭스에서 동영상을 재생했을 때는 오히려 전면을 꽉 채우는 최신 갤럭시노트10처럼 몰입감을 주지는 않는다. 기존 스마트폰과 구분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유용했다.
'멀티 액티브 윈도' 기능을 통해 앱을 3분할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다음 달 휴가를 알아보기 위해 한 번에 두 개의 비행기표 예약 사이트를 띄워놓고 캘린더까지 함께 보니 비교가 쉬워 원하는 결과를 금세 찾을 수 있었다.
멀티 액티브 윈도 기능을 여러 시간 사용했지만, 배터리도 기존 스마트폰보다 더 오래가는 느낌이다.
다만 리니지M 등 일부 게임은 아직 최적화 작업이 덜 끝난 탓에 멀티 액티브 윈도를 지원하지 않아서 게임과 함께 다른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것은 어려웠다.
삼성전자는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사용자가 많은 앱을 중심으로 최적화돼 있고 향후에도 앱 최적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펼친 디스플레이 가운데 접히는 부분에는 주름이 보이지만, 소재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평소 사용할 때 신경이 쓰이지 않는 수준이다.
흰색 바탕화면에서 보더라도 정면으로 보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대각선 방향으로 봤을 때 일부 각도에서만 보이는 정도다.
실제 사용해 보니 가운데 주름이 주는 시각적인 방해보다는, 접히는 부분 주름이 있는 곳을 만졌을 때 촉감이 물렁물렁해서 느껴지는 어색함이 더 컸다.
기존 스마트폰처럼 유리로 덮여있는 것이 아니라 필름층을 쌓아놓은 것이어서 덜 견고한 느낌을 준다.
사용하면서도 혹시 손톱으로 잘못 눌러 자국이 생기지 않을지 전전긍긍해야 했다. 전반적으로 펼친 상황에서는 디스플레이의 취약성 걱정 외에는 대체로 만족할만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지만, 접어서 휴대폰 크기로 사용했을 때는 딱히 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우선 커버 디스플레이가 4.6인치이지만 좁고 긴 형태인 데다 화면을 제외한 베젤도 너무 커 어색하다.
작은 화면에서 전화를 걸고 받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문자만 치려고 해도 키보드 간격이 좁아 오타가 계속 난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보던 앱이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연동성은 감탄스럽지만, 사실 커버 디스플레이는 거의 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꺼워도 폭이 좁아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한 손으로 기존 휴대폰처럼 셀피를 찍거나 앱을 이용하면서 쓰기에는 확연히 무겁다.
'생폰'으로 쓰지 않고 케이스를 끼운다면 부담 없이 들고 다니기는 더 어려울 것 같다.
2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방수, 방진이 지원되지 않고, S펜이 지원되지 않아 대화면의 이점을 더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첫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써보는 재미는 충분하지만,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면에서 모두 더욱 개선된 2세대를 기대하게 하는 제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