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출발편 항공기가 화요일이라고 해 2박 3일간 제주에 더 머물게 생겼습니다."
내일까지 제주공항 출발편 동나…관광객은 '발만 동동'
22일 제주공항 청사 안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오전 항공편이 전편 결항하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청사 안은 오전 일찍부터 항공편 운항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이용객이 대부분으로, 예보를 미처 챙기지 못한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대전에서 여행 온 A씨는 "오늘 저녁 대전으로 가는 마지막 항공편 예약이 가능했지만, 결항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결국 내일 오전 항공편으로 예약했다"며 "결국 급하게 회사 측에 연락해, 내일 오전 휴가를 쓰겠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각 항공사 발권 카운터에는 항공 운항 계획을 알아보기 위한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용객들은 항공사 카운터를 돌아다니며 가장 빠른 출발편을 구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오늘 오후에도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 예정이다", "내일 항공편도 자리가 없다"는 항공사 측 대답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22·23일 제주 출발 항공편은 전 구간 만석으로 좌석 예약이 불가하다'는 안내 메시지를 부착했다.

오전 일찍부터 공항을 찾아 가장 빠른 출발편으로 항공편 예약을 바꾼 이용객들도 예정보다 하루 이틀 늦어진 상경에 따른 걱정으로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내일까지 제주공항 출발편 동나…관광객은 '발만 동동'
이모(20·청주·여)씨는 "오늘 오전 9시 청주로 가는 항공편이 결항했다는 문자를 받고, 다른 항공편을 예매하기 위해 온라인을 뒤졌지만 운항하는 항공편이 한 편도 없어 새벽부터 공항에 왔다"면서 "오늘 오전까지는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줄 알았는데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가장 빠른 출발편이 화요일(24일) 오전 9시라 제주에 2박 3일간 더 머물게 됐다"며 "학교 수업도 이틀간 못 듣게 됐다.

혹시라도 남는 항공편이 생길까 좀 더 기다리는 중"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제주공항에서 이날 오전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이 결항 조처됐다.

오전 8시 20분 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총 316편(출발 158, 도착 158)이다.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478(출발 239, 도착 239)편으로, 추후 결항편이 이어질 수 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과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날씨 상황에 따라 오후에 결항하거나 지연하는 항공편이 늘 수 있다"며 "항공편 이용객들은 사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공항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