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특보 울산 매곡 128㎜ 비…항공기 결항·도로 통제
태풍 경보가 발효된 울산지역에는 22일 현재 최대 128㎜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항공기가 결항하고 일부 도로는 통제됐다.

울산시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이틀째 내린 비가 73㎜를 기록했다.

지역별 강수량은 북구 매곡이 128.5㎜로 가장 많다.

이어 울주군 삼동 109㎜, 간절곶 92.5㎜, 온산 90.5㎜, 두서 89.5㎜의 강수량을 보였다.

태풍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울산공항에는 오전 11시 30분 서울 김포에서 울산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KE1603편부터 마지막 항공기인 오후 4시 울산에서 제주로 가는 에어부산 BX8307까지 일요일 하루 공항을 오가는 20편이 모두 결항했다.

울산공항에는 이날 오전 6시 2분부터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또 북구 상안잠수교, 시례잠수교, 제전보, 속심이보 등 4개 다리가 모두 통제됐다.

북구 아산로와 중구 우정지하차도 역시 침수됐다.

시 재난대책본부는 태화강 둔치에 있는 주차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 둔치 주차장 17곳에는 강이 범람해 발생할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전날부터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모두 폐쇄했다.

태화강과 무거천, 여천천 산책로에도 시민 안전을 위해 재난 안전선을 설치해 아무도 출입할 수 없도록 통제했다.

울산시와 5개 구·군은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태풍 북상에 따른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오전 11시 30분 재난대책본부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시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태풍 이동 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특보 울산 매곡 128㎜ 비…항공기 결항·도로 통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