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를 놓고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마트가 이번에는 와인 초저가 경쟁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레오 드 샹부스탱 까베르네쇼비뇽’과 ‘레오 드 샹부스탱 멜롯’ 등 매그넘 사이즈 와인 2종을 연말까지 7900원에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매그넘 사이즈는 1.5L로 일반 와인의 2배 용량이다. 일반 와인 용량인 750mL로 가격을 환산하면 1병당 3950원 꼴이다.

페트병에 담겨져 보관과 이동이 간편하다. 유통업계는 이마트가 지난달 1일 상시 초저가 상품으로 칠레산 와인 1병을 4900원에 내놓은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의 4900원짜리 와인은 출시 한 달만에 약 30만병이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단순히 낮은 가격의 와인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스테디셀러 와인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연말 와인 시즌에 맞춰 수준 높은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