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역전 우승 '불발'…펄펄 난 크루거 '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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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남아공' 크루거 15언더파 정상
마지막 날 1타 줄인 강성훈
단독 4위로 아쉬운 마무리
'남아공' 크루거 15언더파 정상
마지막 날 1타 줄인 강성훈
단독 4위로 아쉬운 마무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안 챔피언’ 강성훈(32)의 국내대회 역전 우승이 무산됐다.
강성훈은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우승을 차지한 제이비 크루거(남아프리카공화국·15언더파 269타)에게 5타 뒤진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해 열렸다. 아시안투어와 남아공 선샤인투어 등에서 활동하는 크루거는 2012년 2월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아반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강성훈은 2013년 10월 한국오픈 이후 6년 만의 국내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5월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인 여섯 번째 PGA챔피언에 이름을 올린 강성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전날 3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를 2타 차로 바짝 추격해 모처럼 출전한 국내 대회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초반엔 상승세를 탔다. 6번홀(파5)까지 버디 2개를 잡아 선두를 1타 차로 몰아붙였다. 3라운드 선두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도 보기와 버디를 오가며 타수를 좀체 줄이지 못했다. 기회가 오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11번홀(파4) 오비(아웃오브바운즈)를 내주며 동력이 한풀 꺾였다. 보기 한 개를 내준 강성훈은 이후 버디 한 개, 보기 한 개를 맞바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선두조가 팽팽한 기싸움을 하는 틈을 재미동포 김찬(29)과 크루거가 파고들었다. 둘 다 보기 없이 버디 행진을 벌이며 선두그룹을 추월한 것이다. 전반 2개의 버디를 골라낸 김찬이 후반에도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다. 크루거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버디 2개로 김찬의 추격을 밀어낸 크루거는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잡아내 멀찍이 달아났다. 위기의 순간을 모두 날카로운 퍼팅으로 빠져나왔다. 특히 17번 홀(파3)에서 그는 티샷 실수에 이어 어프로치 퍼팅까지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해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홀 정중앙에 꽂아 넣어 파를 지켰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김찬은 크루거의 ‘지키기 전략’에 밀려 준우승(13언더파)에 그쳤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빈센트는 이븐파를 쳐 3위(10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과 지난달 전역해 첫 대회에 나선 노승열(28),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나란히 공동 45위(이븐파)에 올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강성훈은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우승을 차지한 제이비 크루거(남아프리카공화국·15언더파 269타)에게 5타 뒤진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해 열렸다. 아시안투어와 남아공 선샤인투어 등에서 활동하는 크루거는 2012년 2월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아반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강성훈은 2013년 10월 한국오픈 이후 6년 만의 국내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5월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인 여섯 번째 PGA챔피언에 이름을 올린 강성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전날 3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를 2타 차로 바짝 추격해 모처럼 출전한 국내 대회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초반엔 상승세를 탔다. 6번홀(파5)까지 버디 2개를 잡아 선두를 1타 차로 몰아붙였다. 3라운드 선두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도 보기와 버디를 오가며 타수를 좀체 줄이지 못했다. 기회가 오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11번홀(파4) 오비(아웃오브바운즈)를 내주며 동력이 한풀 꺾였다. 보기 한 개를 내준 강성훈은 이후 버디 한 개, 보기 한 개를 맞바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선두조가 팽팽한 기싸움을 하는 틈을 재미동포 김찬(29)과 크루거가 파고들었다. 둘 다 보기 없이 버디 행진을 벌이며 선두그룹을 추월한 것이다. 전반 2개의 버디를 골라낸 김찬이 후반에도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다. 크루거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버디 2개로 김찬의 추격을 밀어낸 크루거는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잡아내 멀찍이 달아났다. 위기의 순간을 모두 날카로운 퍼팅으로 빠져나왔다. 특히 17번 홀(파3)에서 그는 티샷 실수에 이어 어프로치 퍼팅까지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해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홀 정중앙에 꽂아 넣어 파를 지켰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김찬은 크루거의 ‘지키기 전략’에 밀려 준우승(13언더파)에 그쳤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빈센트는 이븐파를 쳐 3위(10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과 지난달 전역해 첫 대회에 나선 노승열(28),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나란히 공동 45위(이븐파)에 올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