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로 19명 사상…낙동강 홍수주의보는 해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17호 태풍 '타파'로 22일 대구·경북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강풍에 무너지고 쓰러지고…대구·경북 피해 325건 "계속 늘 듯"
이날 오후 3시 55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동대구분기점 진출입로에서 포항을 출발해 동대구로 가던 시외버스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받고 도로 옆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졌고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9시 33분께는 경북 고령군 성산면 한 공영주차장의 담벼락이 일부 무너지며 지나가던 80대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소방본부는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풍에 무너지고 쓰러지고…대구·경북 피해 325건 "계속 늘 듯"
경주시 건천읍 한 기도원에서는 오후 3시 26분께 건물 안까지 차오른 물을 미처 피하지 못한 70대가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 입구에서는 강풍에 신호등이 파손됐으며,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도 강한 바람에 대형 옥외 간판이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9시 53분께는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 빌라 건물 외장재가 강풍에 떨어지며 아래에 있던 차량 2대가 부서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비슷한 시간 달성군 논공읍에서는 바람에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져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강풍에 무너지고 쓰러지고…대구·경북 피해 325건 "계속 늘 듯"
폭우가 계속되며 도심 도로 등 통제구간도 늘고 있다.

신천 수위가 높아지며 대구 신천좌안도로 수성구 상동교 일대 1.5km 구간과 달성군 가창교 아래 둔치주차장 출입이 통제됐다.

북구 칠성교 아래 신천동로는 상황에 따라 늦은 밤부터 통제가 될 수도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9시 현재까지 나무 쓰러짐, 간판파손, 인명구조 등 접수된 태풍피해는 경북 301건, 대구 24건으로 집계됐다.

오후 1시에 내려진 김천시 낙동강 김천교 유역 홍수주의보는 수위가 내려가며 오후 8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