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이중국적·원정출산' 의혹 해명에 홍준표 "환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洪 어제 문제제기했다 오늘 태도 바꿔…페북에 "처음부터 그랬으면…늦었지만 다행"
초재선 모임, 洪에 "자중하라" 비판…주호영 "羅, 서울 출산 자료 있어…곧 공개할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아들의 이중국적 및 원정출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당초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해온 홍준표 전 대표가 '환영' 입장을 표하면서 당내 논란이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에만 해도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이 나 원내대표의 의혹 해명을 촉구한 홍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당내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의원이 다수 포진한 초재선 의원의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보도자료에서 최근 나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하고 있는 홍 전 대표에 대해 "내부 분열을 획책하는 자는 자유 우파의 적"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통합과 전진'은 "우리가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워야 할 적들은 외부에 있다"며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 그들을 상대하기에도 힘에 부치거늘 전쟁 중인 장수를 바꾸라며 공격해오는 세력을 우리는 달리 뭐라고 불러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조국과 문재인을 놔두고, 민주당과 정의당 등 역사의 기회주의자들을 놔두고 창·칼을 당내로 겨누시겠는가"라며 "자중하고 자중하시라. 읍참마속을 얘기한다면 본인에게는 책임지고 던져야 할 머리가 몇 개나 된다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적전 분열은 자멸"이라며 "지금 통합 대신 분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조국의 편이며, 문재인의 편이다.
고로 우리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도 요구한다.
홍 전 대표의 해당 행위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라며 "윤리위 소집 등 필요한 조처를 통해 당의 규율을 잡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들의 이중국적 및 원정출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정출산이 아니냐고 하더니 이제는 이중국적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며 "둘 다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원정출산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에 대해 "설립 연월일이 2000년인데, 저희 아이가 출생한 연·월·일은 1997년"이라며 "명백히 가짜자료란 것은 여기서부터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선언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며 "처음부터 그랬으면 아무런 의혹 없이 대여 공격을 할 수 있었을 것인데 늦었지만 진실을 밝혔으니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원정출산 의혹을 말끔히 씻었으니 지금부터라도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네사람 자녀 특검이라도 해서 누명을 벗고 문정권을 타도해야 한다.
그렇게 당당해야 좌파를 상대할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네사람 특검'은 나 원내대표가 제안한 나 원내대표 본인과 황교안 대표,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을 의미한다.
주호영 의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 측은 아들이 서울 병원에서 출산한 것이 확실하고 자료도 갖고 있으며, 한국 국적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나 원내대표를 지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왜 그것을 바로 밝히지 못하느냐, 정치 공세로서 이것을 밝히면 또 다음 것을 물고 늘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 의도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곧 (자료가) 공개될 것으로 본다.
다만 전략적으로 시기를 선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것을 밝히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원정출산 의혹'을 풀기 위해 아들 국적을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하며 갈등이 표면화됐다.
그는 또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 총질로 호도하고 있어 참 어이없다"며 "존재감 높이려고 그런다, 이름 석 자 알리려고 그런다(고 하는데), 내가 그럴 군번인가.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연합뉴스
초재선 모임, 洪에 "자중하라" 비판…주호영 "羅, 서울 출산 자료 있어…곧 공개할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아들의 이중국적 및 원정출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당초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해온 홍준표 전 대표가 '환영' 입장을 표하면서 당내 논란이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에만 해도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이 나 원내대표의 의혹 해명을 촉구한 홍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당내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의원이 다수 포진한 초재선 의원의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보도자료에서 최근 나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하고 있는 홍 전 대표에 대해 "내부 분열을 획책하는 자는 자유 우파의 적"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통합과 전진'은 "우리가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워야 할 적들은 외부에 있다"며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 그들을 상대하기에도 힘에 부치거늘 전쟁 중인 장수를 바꾸라며 공격해오는 세력을 우리는 달리 뭐라고 불러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조국과 문재인을 놔두고, 민주당과 정의당 등 역사의 기회주의자들을 놔두고 창·칼을 당내로 겨누시겠는가"라며 "자중하고 자중하시라. 읍참마속을 얘기한다면 본인에게는 책임지고 던져야 할 머리가 몇 개나 된다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적전 분열은 자멸"이라며 "지금 통합 대신 분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조국의 편이며, 문재인의 편이다.
고로 우리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도 요구한다.
홍 전 대표의 해당 행위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라며 "윤리위 소집 등 필요한 조처를 통해 당의 규율을 잡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들의 이중국적 및 원정출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정출산이 아니냐고 하더니 이제는 이중국적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며 "둘 다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원정출산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에 대해 "설립 연월일이 2000년인데, 저희 아이가 출생한 연·월·일은 1997년"이라며 "명백히 가짜자료란 것은 여기서부터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선언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며 "처음부터 그랬으면 아무런 의혹 없이 대여 공격을 할 수 있었을 것인데 늦었지만 진실을 밝혔으니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원정출산 의혹을 말끔히 씻었으니 지금부터라도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네사람 자녀 특검이라도 해서 누명을 벗고 문정권을 타도해야 한다.
그렇게 당당해야 좌파를 상대할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네사람 특검'은 나 원내대표가 제안한 나 원내대표 본인과 황교안 대표,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을 의미한다.
주호영 의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 측은 아들이 서울 병원에서 출산한 것이 확실하고 자료도 갖고 있으며, 한국 국적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나 원내대표를 지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왜 그것을 바로 밝히지 못하느냐, 정치 공세로서 이것을 밝히면 또 다음 것을 물고 늘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 의도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곧 (자료가) 공개될 것으로 본다.
다만 전략적으로 시기를 선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것을 밝히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원정출산 의혹'을 풀기 위해 아들 국적을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하며 갈등이 표면화됐다.
그는 또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 총질로 호도하고 있어 참 어이없다"며 "존재감 높이려고 그런다, 이름 석 자 알리려고 그런다(고 하는데), 내가 그럴 군번인가.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