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필 유유제약 회장 "작지만 다이아몬드 같은 기업으로 기억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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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삶과 경영' 자서전 담은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
"유유제약 역사, 널리 알리고파"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
"유유제약 역사, 널리 알리고파"
“많은 사람이 유유제약을 작지만 빛나는 다이아몬드 같은 기업으로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사진)이 23일 자서전 <아이러브 유유>를 출간했다. 유 회장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유유제약의 역사뿐만 아니라 교수가 꿈이었지만 운명처럼 가업을 받아들인 기업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유 회장은 “제 나이를 감안하면 자서전 제목이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지난 30년간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회사에 투입했고 유유제약을 사랑하고 아끼는 표현의 한 방법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1941년 유 회장의 아버지인 유특한 회장이 가난과 질병으로부터 고통당하는 국민을 위해 좋은 약을 개발하자는 일념으로 세운 회사다. 유유제약은 6·25전쟁 이후 늘어난 결핵 환자를 위한 ‘유파스짓’을 시작으로 비타민제의 원조 ‘유비타’, 시지 않고 맛있는 비타민 ‘유판씨’, 종합영양제 ‘비나폴로’,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 등을 개발했다.
유 회장은 어렵게 공부해 미국 대학교수가 됐지만 회사가 어렵다는 편지를 받고 미련 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가업을 이어받았다.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인 경영학 박사 1호이기도 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하이델버그 칼리지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재정학 석사,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 책에서 큰아버지인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도움으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17세에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사연과 16개월 만에 재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이야기 등을 풀어놨다. 1987년부터 유유제약을 이끌면서 김중업건축박물관이 된 안양공장을 안양시에 매각한 일부터 16년간 주말마다 아버지에게 따로 경영 수업을 받은 일화 등 2세 경영자의 고뇌와 삶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자세히 적었다.
유 회장은 “지난 30년간 항상 유유제약의 생존과 발전이라는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일했다”며 “기업 외형을 더 키우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생존의 위협을 받은 시절을 겪으면서 무작정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다이아몬드 같이 내실 있는 기업을 만드는 방향으로 경영을 해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후대 사람들에게 유유제약 역사를 알리고,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판 작업에 임했다”며 “보관하고 있던 당시 문건과 언론보도 등 객관적 자료를 통해 과장 없이 기록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유유제약이 100년, 200년 영속하면서 외형적 성장까지 겸하는 과제는 다음 세대들이 이뤄주길 부탁한다”고도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사진)이 23일 자서전 <아이러브 유유>를 출간했다. 유 회장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유유제약의 역사뿐만 아니라 교수가 꿈이었지만 운명처럼 가업을 받아들인 기업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유 회장은 “제 나이를 감안하면 자서전 제목이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지난 30년간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회사에 투입했고 유유제약을 사랑하고 아끼는 표현의 한 방법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1941년 유 회장의 아버지인 유특한 회장이 가난과 질병으로부터 고통당하는 국민을 위해 좋은 약을 개발하자는 일념으로 세운 회사다. 유유제약은 6·25전쟁 이후 늘어난 결핵 환자를 위한 ‘유파스짓’을 시작으로 비타민제의 원조 ‘유비타’, 시지 않고 맛있는 비타민 ‘유판씨’, 종합영양제 ‘비나폴로’,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 등을 개발했다.
유 회장은 어렵게 공부해 미국 대학교수가 됐지만 회사가 어렵다는 편지를 받고 미련 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가업을 이어받았다.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인 경영학 박사 1호이기도 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하이델버그 칼리지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재정학 석사,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 책에서 큰아버지인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도움으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17세에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사연과 16개월 만에 재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이야기 등을 풀어놨다. 1987년부터 유유제약을 이끌면서 김중업건축박물관이 된 안양공장을 안양시에 매각한 일부터 16년간 주말마다 아버지에게 따로 경영 수업을 받은 일화 등 2세 경영자의 고뇌와 삶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자세히 적었다.
유 회장은 “지난 30년간 항상 유유제약의 생존과 발전이라는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일했다”며 “기업 외형을 더 키우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생존의 위협을 받은 시절을 겪으면서 무작정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다이아몬드 같이 내실 있는 기업을 만드는 방향으로 경영을 해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후대 사람들에게 유유제약 역사를 알리고,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판 작업에 임했다”며 “보관하고 있던 당시 문건과 언론보도 등 객관적 자료를 통해 과장 없이 기록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유유제약이 100년, 200년 영속하면서 외형적 성장까지 겸하는 과제는 다음 세대들이 이뤄주길 부탁한다”고도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