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자율주행 '추격자'서 '개척자'로 나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레벨 4∼5 수준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2022년까지 상용화
'단순 협업' 넘어 합작법인 '정공법'…글로벌 자율주행업계 '지각변동' 현대차그룹이 23일 세계적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하면서 자율주행 분야의 추격자에서 개척자로 나설 태세를 갖췄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시대가 이미 열린 상황에서 전통적 완성차업체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이번 중대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율주행과 관련한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간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4조8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합작법인 설립은 이례적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50대 50의 공동 운영체계를 갖춰, 기술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핵심기술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현대차그룹-앱티브, 합작법인 '정공법'…자율주행 '개척자' 공고화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1년여에 걸친 논의 끝에 합작법인 설립이란 정공법을 택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ICT 기업이 주축이 된 자율주행 업계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자율주행은 자동차 제조업은 물론, 모빌리티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미래차 분야의 최상위 혁신 기술로 꼽힌다.
운전으로부터 해방되면서 차량 이동 중에도 모든 탑승자가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 감소와 에너지 절감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ICT 업계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합종연횡을 벌여왔다.
세계 최고 ICT기업인 구글은 2009년부터 일찌감치 'X프로젝트'라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고 2016년 자회사 분사해 웨이모를 설립했다.
웨이모는 재규어, FCA 등 완성차업체와 차량 공급 계약에 이어 지난해 미국 피닉스서 처음으로 로보택시 시범사업을 벌였다.
이후 웨이모는 르노-닛산과 제휴를 발표하는 등 자율주행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통적 자동차의 수요 감소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도 자율주행 투자는 대폭 늘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16년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혼다가 크루즈에 투자했다.
포드 역시 2017년 아르고 AI를 인수했다.
다임러는 2017년부터 보쉬와 협업을 시작했고 올해는 BMW와 손잡았다.
BMW 역시 2016년부터 인텔과 협업을 선언한 이후 올해는 중국 텐센트와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 개발을 발표했다.
이밖에 도요타는 지난해 자율주행 전문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우버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소프트뱅크와 모넷테크놀로지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자율주행 분야는 국경과 업종을 넘나드는 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생태계 변화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내비건트 리서치가 평가한 순수자율주행 기술 3위인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하면서 '퀀텀 점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설계와 제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의 역량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 기술력이 합쳐지면 기술 개발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양측은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앱티브의 자율주행 연구거점 외에도 추가로 국내에도 연구거점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세계적 기술력이 국내에 확산하는 효과도 에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운전자의 개입이 없이 운행되는 레벨 4와 5(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추격자가 아닌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개척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 자율주행 기술 SW가 핵심…현대차그룹, SW개발 '새로운 길' 열어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은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 함께 최상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게 됐다.
현대차그룹이 협업을 넘어 막대한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순 공급받을 경우 근본적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방형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해당 플랫폼을 가공할 수 없는 한계에 놓인 상황과 유사하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인지와 판단, 제어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런 세 가지 과정이 원활하게 수행되려면 각종 하드웨어와 연계해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복잡성과 고난도를 고려하면 다양한 정보와 부품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자율주행 경쟁력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등 ICT 기업들이 자율주행 개발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도 이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앱티브가 글로벌 합종연횡에서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에는 최상의 파트너를 찾은 것으로 평가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두권 업체이면서도 지금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지분 투자 등 적극적인 협업 구도를 갖추지 않았다.
또한, 앱티브 역시 자동차 개발, 제조 역량과 세계 5위의 생산능력 등을 갖춘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
양측이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와 적극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협업 시스템을 마련해 '개방형 협력 구조'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설 법인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공급 기회는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 과정에서 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기술 테스트 기회도 예상된다.
지금까지 벌어진 자율주행 협력은 주로 자동차 업체가 ICT 기업을 완전히 인수하거나 또는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를 보였지만,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50대 50의 공동 운영체계를 갖춰 차별화했다.
완전 인수는 타 업체에 대한 기술 폐쇄성으로 호환성이 부족할 수 있고 소수 지분 확보는 자동차 업체가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자율주행 개발 경쟁은 누가 우군을 더 많이 확보해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신설법인과의 우선적 협력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더욱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 앱티브, 자율주행 기술력 세계 최상위권
앱티브는 GM의 계열사였던 부품업체 델파이가 2017년 분할하면서 사명을 바꾼 차량용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해 있다.
앱티브는 인지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사 순위에서는 20위를 기록했지만, 차량용 전장부품만 공급하는 업체 순위로는 세계 선두권이다.
특히 앱티브가 핵심 사업 분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부문이 자율주행이다.
2015년과 2017년 자율주행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힌 오토마티카와 누토노미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끌어올렸다.
앱티브의 자율주행 기술력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내비건트 리서치의 평가에서 자율주행 기술 종합 순위는 웨이모와 GM, 포드에 이어 4위이며 순수 자율주행 순위는 3위로 포드에 앞섰다.
앱티브는 현재 보스턴에 있는 자율주행사업부를 중심으로 피츠버그와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거점에서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는 임직원은 700여명에 이르며 총 100여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이 주로 무난한 교통환경에서 기술을 구현하는 반면, 앱티브는 복잡한 교통과 열악한 기후나 지형 등 난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여러 업체가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비가 내리는 날에 운행한 업체는 앱티브가 유일했다.
/연합뉴스
'단순 협업' 넘어 합작법인 '정공법'…글로벌 자율주행업계 '지각변동' 현대차그룹이 23일 세계적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하면서 자율주행 분야의 추격자에서 개척자로 나설 태세를 갖췄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시대가 이미 열린 상황에서 전통적 완성차업체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이번 중대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율주행과 관련한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간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4조8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합작법인 설립은 이례적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50대 50의 공동 운영체계를 갖춰, 기술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핵심기술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현대차그룹-앱티브, 합작법인 '정공법'…자율주행 '개척자' 공고화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1년여에 걸친 논의 끝에 합작법인 설립이란 정공법을 택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ICT 기업이 주축이 된 자율주행 업계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자율주행은 자동차 제조업은 물론, 모빌리티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미래차 분야의 최상위 혁신 기술로 꼽힌다.
운전으로부터 해방되면서 차량 이동 중에도 모든 탑승자가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 감소와 에너지 절감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ICT 업계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합종연횡을 벌여왔다.
세계 최고 ICT기업인 구글은 2009년부터 일찌감치 'X프로젝트'라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고 2016년 자회사 분사해 웨이모를 설립했다.
웨이모는 재규어, FCA 등 완성차업체와 차량 공급 계약에 이어 지난해 미국 피닉스서 처음으로 로보택시 시범사업을 벌였다.
이후 웨이모는 르노-닛산과 제휴를 발표하는 등 자율주행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통적 자동차의 수요 감소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도 자율주행 투자는 대폭 늘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16년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혼다가 크루즈에 투자했다.
포드 역시 2017년 아르고 AI를 인수했다.
다임러는 2017년부터 보쉬와 협업을 시작했고 올해는 BMW와 손잡았다.
BMW 역시 2016년부터 인텔과 협업을 선언한 이후 올해는 중국 텐센트와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 개발을 발표했다.
이밖에 도요타는 지난해 자율주행 전문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우버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소프트뱅크와 모넷테크놀로지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자율주행 분야는 국경과 업종을 넘나드는 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생태계 변화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내비건트 리서치가 평가한 순수자율주행 기술 3위인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하면서 '퀀텀 점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설계와 제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의 역량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 기술력이 합쳐지면 기술 개발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양측은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앱티브의 자율주행 연구거점 외에도 추가로 국내에도 연구거점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세계적 기술력이 국내에 확산하는 효과도 에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운전자의 개입이 없이 운행되는 레벨 4와 5(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추격자가 아닌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개척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 자율주행 기술 SW가 핵심…현대차그룹, SW개발 '새로운 길' 열어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은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 함께 최상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게 됐다.
현대차그룹이 협업을 넘어 막대한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순 공급받을 경우 근본적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방형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해당 플랫폼을 가공할 수 없는 한계에 놓인 상황과 유사하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인지와 판단, 제어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런 세 가지 과정이 원활하게 수행되려면 각종 하드웨어와 연계해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복잡성과 고난도를 고려하면 다양한 정보와 부품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자율주행 경쟁력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등 ICT 기업들이 자율주행 개발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도 이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앱티브가 글로벌 합종연횡에서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에는 최상의 파트너를 찾은 것으로 평가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두권 업체이면서도 지금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지분 투자 등 적극적인 협업 구도를 갖추지 않았다.
또한, 앱티브 역시 자동차 개발, 제조 역량과 세계 5위의 생산능력 등을 갖춘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
양측이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와 적극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협업 시스템을 마련해 '개방형 협력 구조'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설 법인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공급 기회는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 과정에서 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기술 테스트 기회도 예상된다.
지금까지 벌어진 자율주행 협력은 주로 자동차 업체가 ICT 기업을 완전히 인수하거나 또는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를 보였지만,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50대 50의 공동 운영체계를 갖춰 차별화했다.
완전 인수는 타 업체에 대한 기술 폐쇄성으로 호환성이 부족할 수 있고 소수 지분 확보는 자동차 업체가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자율주행 개발 경쟁은 누가 우군을 더 많이 확보해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신설법인과의 우선적 협력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더욱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 앱티브, 자율주행 기술력 세계 최상위권
앱티브는 GM의 계열사였던 부품업체 델파이가 2017년 분할하면서 사명을 바꾼 차량용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해 있다.
앱티브는 인지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사 순위에서는 20위를 기록했지만, 차량용 전장부품만 공급하는 업체 순위로는 세계 선두권이다.
특히 앱티브가 핵심 사업 분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부문이 자율주행이다.
2015년과 2017년 자율주행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힌 오토마티카와 누토노미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끌어올렸다.
앱티브의 자율주행 기술력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내비건트 리서치의 평가에서 자율주행 기술 종합 순위는 웨이모와 GM, 포드에 이어 4위이며 순수 자율주행 순위는 3위로 포드에 앞섰다.
앱티브는 현재 보스턴에 있는 자율주행사업부를 중심으로 피츠버그와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거점에서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는 임직원은 700여명에 이르며 총 100여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이 주로 무난한 교통환경에서 기술을 구현하는 반면, 앱티브는 복잡한 교통과 열악한 기후나 지형 등 난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여러 업체가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비가 내리는 날에 운행한 업체는 앱티브가 유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