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사진=네이버웹툰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사진=네이버웹툰
전세계 만화 애플리케이션(앱) 1위 네이버웹툰에 등록된 국내 작가의 연평균 수익이 3억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공략'이 먹힌 덕분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글로벌 성과와 방향성'을 주제로 '서비스 밋업(meet up)'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 및 미리보기 진행 중인 한국 작가 359명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다.

김 대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상위 20위권 작가들은 평균 17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신인작가 평균 연 수익도 1억6000만원에 달한다. 등록 작가의 84%(303명)가 연 5000만원 이상 수익을 거두고 있다. 웹툰 지적재산권(IP) 기반 사업 다각화 덕분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작가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에 작품이 공개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2차 저작물을 통해서도 수익을 내게 했다.

일례로 네이버웹툰은 영상기획 전문 자회사 '스튜디오N'을 만들고 웹툰 IP를 활용한 영화·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이 최근 전파를 탄 스튜디오N의 대표적 웹툰 IP 기반 드라마다.

또 국내에서 유료보기·광고·IP사업 등 다양한 수익모델 검증을 바탕으로 작년 말부터 글로벌 유료모델을 도입 중이다. 이를 통해 연재 작가의 62%(221명)가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만 연간 1억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작가들이 작품을 연재하면 너무나 편안하게 국경을 넘나들며 독자와 IP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전무후무한 플랫폼"이라며 "네이버웹툰이 디즈니 못지 않은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웹툰 플랫폼과 창작 생태계 두 축을 계속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5주년을 맞은 네이버웹툰 성과에 대해서도 발표한 김 대표는 "네이버 웹툰이 글로벌 월간 순방문자(MAU) 6000만을 달성했다. 올해 글로벌 연간 거래액으로는 6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