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금악2교차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거점 방역초소에서 방역 담당자가 돼지 운송차량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금악2교차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거점 방역초소에서 방역 담당자가 돼지 운송차량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전역에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24일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5월 북한이 국제기구에 ASF발병을 신고했지만 방역이 잘 안 돼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상당히 확산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 측은 이어 "평안북도의 경우 돼지가 전멸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에)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다"며 "정보를 수집하고 공동방역을 하는 차원에서 투트랙으로 협조가 이뤄지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의 미온적 대응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경기도 파주, 연천, 김포 일대에서 확진된 국내 출산농가 ASF 북한에서 넘어왔다는 추정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네 번째 확진이 나온 것과 관련, "부실한 방역보다는 과잉 방역이 더 낫다"며 "매뉴얼을 지나칠 만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힘들더라도 충분히 방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돼지열병을 공식 인정한 것이 5월이고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여러 가능성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돼지열병 발생과 북한의 상관관계를 염두한 발언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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