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등 기관 매수 영향…코스닥은 640대 약세
코스피 13거래일 연속 상승…두달만에 2100선 회복
코스피가 24일 1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는 5개월여 전의 역대 최장 상승 행진과 동일한 기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4포인트(0.45%) 오른 2,101.04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회복한 것은 7월 23일(2101.45)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07%) 내린 2,090.19로 출발해 등락하다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가 산출되기 시작한 1980년 1월 4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상승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동안은 올해 3월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198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각각 13거래일 연속으로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길게 상승 행진을 한 적은 없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천74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천153억원, 개인은 1천63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금 지수 상승은 매크로(거시 경제) 호재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연기금 수급에 의한 것"이라며 "연기금 중에서도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조정을 위한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이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투자심리를 지탱해주고 있으나 독일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오히려 높아진 상황"이라며 대내외 악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0.72%), 현대차(0.75%), 네이버(0.64%), 현대모비스(3.18%), LG화학(1.08%), 삼성바이오로직스(0.47%) 등이 올랐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1.46%)과 신한지주(-0.47%)만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22%), 운수창고(1.17%), 음식료품(1.05%), 화학(0.96%), 전기·전자(0.54%) 등이 강세였고 은행(-1.46%), 의료정밀(-1.18%), 섬유·의복(-1.13%), 의약품(-0.3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16개였고 내린 종목은 397개였다.

8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753억원의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5억2천182만주였고 거래대금은 4조3천201억원가량이었다.
코스피 13거래일 연속 상승…두달만에 2100선 회복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포인트(0.49%) 내린 641.85로 종료했다.

지수는 1.56포인트(0.24%) 내린 643.45로 개장해 대체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83억원, 개인이 19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0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케이엠더블유(0.52%), 펄어비스(0.36%), 휴젤(0.03%), 메디톡스(0.06%), SK머티리얼즈(0.12%)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9%), CJ ENM(-0.70%), 스튜디오드래곤(-1.14%) 등은 내렸다.

특히 신약 임상 결과 발표를 연기한 헬릭스미스(-29.99%)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7억4천561만주였고 거래대금은 3조6천665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56만주, 거래대금은 21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195.7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