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탈당 의사' 질문에 "모든 것을 열어놓고 고민 중"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비당권파인 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하 최고위원에 대한 부당한 징계가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는 하 최고위원이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아 지난 18일 '당직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은 "징계 결정이 있기 전 절반이 넘는 최고위원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안병원 윤리위원장 불신임요구서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제출했다"며 "요구서 제출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원장은 자격을 상실한 것이며, 자격 없는 윤리위원장이 내린 징계 결정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징계는 공교롭게도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 이상 되지 않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가 터져 나온 직후"라며 "손 대표가 당권 유지를 위해 윤리위를 동원해서 반대파를 제거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국민과 당원에게 선언한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 10% 미만 시 사퇴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며 "약속을 어기는 정당은 그 어떤 국민적 신뢰도 결코 받지 못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계 이태규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중대한 결단'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그렇다"며 언급을 자제하면서 "지금이라도 손 대표가 이성을 회복해 민주 정당의 과정과 절차에 의해 본인이 한 말에 책임지고 걸맞은 정치 행위를 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은 "오늘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징계가 부당하다는 의견에 동의를 받은 의원도 있다"고 부연했다.
성명서에는 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동섭·이태규·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가나다순) 의원 등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손 대표 측 당권파가 최고위 장악을 위해 비당권파 이준석 최고위원도 징계하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은 '안빠 손들어'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며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