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 24일 오후 4시20분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인 유비케어 매각이 본격화된다. 다음달 예비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중인 유비케어 지분 33.94%를 매각하기 위해 이번주 잠재적 투자자 10여 곳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어 관심을 보인 매수희망자들을 선정해 비밀유지약정(NDA)을 맺고 투자설명서(IM)를 제공한다. 매각주관사는 산업은행, EY한영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와 헬스케어 업종의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개 매각 이전에 일부 SI와 접촉해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SK케미칼로부터 유비케어 지분 43.97%를 797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18.13%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2대 주주에 오르면서 스틱의 지분은 33.94%로 희석됐다.

1992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로 의원용 전자의료기록(EMR) 프로그램 ‘의사랑’을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기업이다. EMR 솔루션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단기간에 몸집을 불리는 이른바 ‘볼트온 전략’을 통해 유비케어를 키워왔다. 유비케어는 2016년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똑딱’ 앱(응용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비브로스, 2017년 바로케어, 지난해 3월엔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인 브레인헬스케어를 연달아 인수했다. 그 덕분에 인수 직전인 2015년 594억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004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5억원에서 9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시가총액은 1650억원에서 이날 현재 3048억원으로 커졌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