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헬릭스미스의 부정적 임상 3상 결과가 전체 바이오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릭스미스는 전날 장 마감 후 'VM202-DPN' 임상 3상 데이터 분석 결과, 임상환자군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데이터만으로는 혼용 피험자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해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효능의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임상이 불가피하고, 추가 임상은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에 완료할 계획이다.

진홍국 연구원은 "성공 가능성 하락 등으로 시가총액 하락을 유발하는 이벤트가 발생했다"며 "헬릭스미스 주가는 급락할 수 있으나 다른 바이오업체들의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이치엘비와 신라젠의 임상 결과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충분히 많이 빠져있는 상황이란 진단이다. 또 헬릭스미스 임상은 성공보다 실패 예상이 많았다고 전했다.

진 연구원은 "신약개발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깨닫고 이에 맞는 눈높이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밝은 측면에서 보자면 바이오업종에 있어 올해 가장 큰 고비인 헬릭스미스 이벤트 종료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