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산림청장 "신남방국가들과 산림협력 강화…에코투어리즘·ODA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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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세계산림총회
2021년 5월 서울서 개최
한국의 우수산림 정책 홍보
2021년 5월 서울서 개최
한국의 우수산림 정책 홍보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2021년 5월 24~28일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산림총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6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산림회의다. 15차 서울 총회에는 각국 정부, 국제기구, 학계, 민간, 기업 등 160여 개국 3만여 명이 참석해 기후변화대응, 산림복원, 생물다양성 등 산림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총회에서 한국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 김재현 산림청장(사진)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에서 ‘세계산림총회’가 열리는 것은 1978년 인도네시아 개최 이후 43년 만의 일”이라며 “규정에 따라 운영협의회 구성, 준비기획단 발족 및 예산반영 등 연차별로 총회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
▷세계산림총회 준비로 바쁘시겠습니다.
“네. 산림청은 2016년 이탈리아, 러시아, 페루 등 경쟁국을 제치고 2021년에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유치했습니다. 유치 이후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행사 개최에 기반이 되는 ‘세계산림총회 운영협의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훈령)을 2017년 말 제정했습니다. 현재 로드맵에 따라 총회 운영협의회, 실무협의회 및 과학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파리협정 이행의 원년이자 새로운 생물다양성 목표가 시작되는 2021년 이후 산림분야 국제 논의 흐름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총회를 통해 녹화, 기후변화 저감,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스마트 산림 경영 등 한국의 우수 산림정책도 홍보할 예정입니다. 특히 산림복원 등 아·태지역의 산림현안과 미세먼지, 남북산림협력 등 한국의 산림 현안을 총회에서 논의하고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에 설치한 산림센터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
“신남방정책의 거점으로 한·인도네시아 산림센터, 한·메콩 산림협력센터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각각 설치하고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신남방국가들과의 산림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탄지 복원, 에코투어리즘 등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각 센터가 사업 이행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산림센터는 기존 사업 외에도 한국 기업의 해외 사업지에 대한 기술 자문 및 네트워크 협력 기회를 제공해 기업들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인 2009년만 해도 산림치유는 산음치유의 숲 1개소에서 이뤄지는 활동이 전부였습니다. 현재는 치유의 숲 58개소와 국립산림치유원 2개소가 조성돼 운영 중입니다. 연간 치유의 숲 방문자 수는 169만 명, 프로그램 이용자 수는 27만 명에 달합니다. 산림치유가 저출산 극복과 고령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4~10월 매주 토요일 임신 16~32주 임신부 대상으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숲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치매예방 산림치유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산림치유와 관계된 산업들도 새롭게 창출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은 멘탈케어, 명상 및 요가, 스파 등의 힐링 관련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힐링산업은 2007년 5000억달러 규모에서 연간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힐링산업은 의료, 소비재(힐링푸드, 아로마화장품, 캠핑용품 등), 서비스(예술치료, 멘토링, 심리치료여행 등), 문화(힐링음악회, 힐링시네마 등)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전문적인 일자리도 창출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림 또는 산촌과 관련된 힐링푸드(식음료)산업, 힐링 숙박산업, 힐링체험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산림청장이 직접 청년들에게 산림일자리를 소개하고 청년들이 바라는 일자리가 무엇인지를 듣기 위한 ‘청문청답(靑問聽答)’ 행사를 권역별로 열고 있습니다. 토크콘서트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공공기관 채용설명회와 1 대 1 맞춤형 취·창업 상담 등 부대행사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림조합중앙회, 한국수목원관리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위탁해 만 19~39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산림기술, 수목원·정원관리, 산림복지 등 세 분야에서 직업체험 교육도 벌이고 있습니다. 나무의사와 목재등급평가사 자격을 신설했고 내년부터는 산림레포츠지도사 자격을 신설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겠습니다.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분야 사회적 경제도 적극적으로 육성해 의식 있는 청년들이 산림일자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총회에서 한국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 김재현 산림청장(사진)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에서 ‘세계산림총회’가 열리는 것은 1978년 인도네시아 개최 이후 43년 만의 일”이라며 “규정에 따라 운영협의회 구성, 준비기획단 발족 및 예산반영 등 연차별로 총회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
▷세계산림총회 준비로 바쁘시겠습니다.
“네. 산림청은 2016년 이탈리아, 러시아, 페루 등 경쟁국을 제치고 2021년에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유치했습니다. 유치 이후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행사 개최에 기반이 되는 ‘세계산림총회 운영협의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훈령)을 2017년 말 제정했습니다. 현재 로드맵에 따라 총회 운영협의회, 실무협의회 및 과학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파리협정 이행의 원년이자 새로운 생물다양성 목표가 시작되는 2021년 이후 산림분야 국제 논의 흐름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총회를 통해 녹화, 기후변화 저감,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스마트 산림 경영 등 한국의 우수 산림정책도 홍보할 예정입니다. 특히 산림복원 등 아·태지역의 산림현안과 미세먼지, 남북산림협력 등 한국의 산림 현안을 총회에서 논의하고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에 설치한 산림센터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
“신남방정책의 거점으로 한·인도네시아 산림센터, 한·메콩 산림협력센터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각각 설치하고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신남방국가들과의 산림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탄지 복원, 에코투어리즘 등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각 센터가 사업 이행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산림센터는 기존 사업 외에도 한국 기업의 해외 사업지에 대한 기술 자문 및 네트워크 협력 기회를 제공해 기업들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인 2009년만 해도 산림치유는 산음치유의 숲 1개소에서 이뤄지는 활동이 전부였습니다. 현재는 치유의 숲 58개소와 국립산림치유원 2개소가 조성돼 운영 중입니다. 연간 치유의 숲 방문자 수는 169만 명, 프로그램 이용자 수는 27만 명에 달합니다. 산림치유가 저출산 극복과 고령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4~10월 매주 토요일 임신 16~32주 임신부 대상으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숲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치매예방 산림치유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산림치유와 관계된 산업들도 새롭게 창출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은 멘탈케어, 명상 및 요가, 스파 등의 힐링 관련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힐링산업은 2007년 5000억달러 규모에서 연간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힐링산업은 의료, 소비재(힐링푸드, 아로마화장품, 캠핑용품 등), 서비스(예술치료, 멘토링, 심리치료여행 등), 문화(힐링음악회, 힐링시네마 등)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전문적인 일자리도 창출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림 또는 산촌과 관련된 힐링푸드(식음료)산업, 힐링 숙박산업, 힐링체험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산림청장이 직접 청년들에게 산림일자리를 소개하고 청년들이 바라는 일자리가 무엇인지를 듣기 위한 ‘청문청답(靑問聽答)’ 행사를 권역별로 열고 있습니다. 토크콘서트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공공기관 채용설명회와 1 대 1 맞춤형 취·창업 상담 등 부대행사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림조합중앙회, 한국수목원관리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위탁해 만 19~39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산림기술, 수목원·정원관리, 산림복지 등 세 분야에서 직업체험 교육도 벌이고 있습니다. 나무의사와 목재등급평가사 자격을 신설했고 내년부터는 산림레포츠지도사 자격을 신설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겠습니다.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분야 사회적 경제도 적극적으로 육성해 의식 있는 청년들이 산림일자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