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 통해 한반도 평화 의지 천명·국제사회 지지 호소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가 간디 탄생 150주년,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평화와 비폭력을 실천해 온 한국의 역사가 간디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 및 세계 평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역할과 의지를 천명하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행사는 간디의 사상을 매개로 세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개최된 행사다.

모디 총리의 요청으로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앤드루 호니스 자메이카 총리 등 5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각국의 지도자들이 유엔총회에 모여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 발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와대는 "한국과 인도 간 역사적·정신적 유대를 재확인하고 양 정상 간 각별한 신뢰와 우의를 확고히 다짐으로써 신남방정책 핵심 협력국인 인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지난해 7월),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올해 2월), 문 대통령의 인도 총선 승리 축하 전화(올해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인도 정상회담(올해 6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양국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 2월 모디 총리의 방한 당시 모디 총리와의 첫 일정으로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