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분양가 책정된 신규 단지, 가격 부담 낮고 시세 차익 기대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13만원(24일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287만원) 대비 9.79% 오른 값이며,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가다.
일부 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곳도 있다. △광주광역시 34.76% △대전광역시 23.6% △대구광역시 15.85% △전라남도 11.72% 등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올해 6월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분양한 ‘V’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363만원에 책정됐다. 올해 5월 반경 1km 이내에서 분양한 ‘I’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20만원대로 한 달 사이 약 45.86%가 오른 셈이다. 또 올해 8월 대구광역시 달서구에서 분양한 ‘H’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10만원에 책정됐다. 올해 1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J’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18만원으로 반년 만에 약 19.24%가 올랐다.
상황이 이렇자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경기도 하남시에서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1순위 평균 130.33대 1로 올해 상반기 경기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61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17년 2월 입주)’ 3.3㎡당 평균 매매가 2913만원(24일 기준)보다 약 1000만원 가량 저렴하게 분양됐다.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6월 부산광역시 진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민공원’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50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범전아파트(’86년 10월 입주) 3.3㎡당 평균 매매가 1656만원보다 평당 약 300만원 저렴하게 분양됐다. 단지는 청약 결과 1순위 평균 1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가격 부담을 낮춰주는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시세 대비 저렴한 신규 아파트의 경우 추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될 것으로 보이면서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최근 분양하는 착한 분양가의 신규 아파트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여기에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시세차익을 확실히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큰 만큼 이러한 단지를 선점하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9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면적 59~84㎡ 998세대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3㎡ 52실 등 총 1050세대로 들어선다. 이 중 아파트 224세대가 일반에 공급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20만원대에서 책정될 예정으로 현재 기준(9월) 부산진구 3.3㎡당 평균 분양가 1393만원 대비 평당 약 150만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된다(부동산114 참고). 또한 단지가 위치한 부산진구는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으며, 대출규제와 청약 1순위 자격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의 주택전시관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 인근인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117-4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9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2년 5월 예정이다.
한국경제 라이브채널 배경민 PD /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