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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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의 시행에 따라 카드사들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직원 학습 프로그램들이 업무시간 내에 이뤄지는 추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다양한 직원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직원들의 성장을 도와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과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업무 외 시간을 활용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주 52시간 상한 근무제의 본격적인 시행에 따라 업무시간 내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점심 시간을 활용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에스-런치(S-Learnch)'를 선보였다. 에스-런치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참여한 직원들 간 상호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습의 주제는 회사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에스-런치가 가벼운 도시락을 즐기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이 가능해 직원간 공감능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것으로 예상 중이다.

KB국민카드는 학원 방문 시간과 비용 절약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위한 일대일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 'KB 위스터디(WeStudy)'를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간에 외국어 강사가 본사 또는 지점 회의실을 방문해 일대일 방식으로 학습자 수준과 필요 영역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3월부터 점심시간을 활용한 임직원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인 '소프트(SO~FT)'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직원들의 요청을 취합해 요가 플라워아트 캘리그라피 라이트아트 등 총 10회에 걸친 소프트 프로그램을 개설해 진행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소프트 운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조직 내 소통강화, 업무활력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직원들의 요청 강좌를 개설하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카드업계는 직원들의 업무 능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카드는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고객의 소비 형태 변화와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온라인 강의, 어학 교육, 외부 명사 초청 강의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인문 예술 IT 등 각 분야의 외부 명사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한다.

우리카드는 온라인 직무연수를 진행 중이다. 현직자 중 우수한 직원을 사내 교수로 선발해 카드업에 대한 이론과 회사의 현황에 맞는 실무를 포괄해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카드도 반기에 한 번씩 사내 연수를 진행해 직원들의 필수 업무지식 함양을 도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급변하는 영업 환경 속에서 직원들이 일과 관련된 내용 뿐만 아니라 일 외적인 부분에서도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근무시간 내 교육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부담은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