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박창진도 특별위원장에…"이름없는 얼굴 대변"

정의당이 25일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감독을 당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조 감독은 성소수자 문제를 포함해 소수자 인권을 위해 온몸으로 싸워오신 분"이라며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은 정의당 당론"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가 돼 제1호 법안으로 차별금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조 감독의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정의당 총선 인재풀 내에 있는 인물"이라며 "조만간 정의당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조 감독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면 첫 성소수자 국회의원이 된다.

정의당은 또 강기갑 전 의원을 국민먹거리안심특별위원장에,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을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정의당예비당원협의체 '허들'의 위원장이자 고등학생인 노서진 씨는 청소년특별위원장을, 양경규 전 공공연맹노동조합 위원장은 사회연대임금특별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했다.

정의당은 이날 발표에 이어 추가 특위 인선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인선 발표는 그동안 '조국 정국'에서 입은 내상을 딛고 일신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의 탈당계 제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뒤숭숭해졌던 분위기를 가다듬고, 당의 정체성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심상정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은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이름 없는 얼굴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조광수 차별금지법추진위원장 임명…'일신' 각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