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윤석열 총장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했다. 8월 27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검찰이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 나선 지 약 한 달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
검찰은 최근 조국 장관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면서 아내와 딸, 아들을 소환조사하고, 자택까지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수사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윤석열 총장의 입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었다. 윤 총장은 "오늘은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고, 외국 손님들도 많이 오셨으니까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면서 "(조국 장관 관련)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만 짧게 답했다.
이후 질문이 이어졌지만 윤 총장은 곧바로 행사장으로 향하며 어떤 말에도 답하지 않았다.
한편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는 대검찰청이 1989년 마약류 범죄에 세계 각국과 공동 대처하기 위해 창설한 연례 행사다. 미·중·일 등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23개국, 유엔마약범죄사무소 등 국제기구에서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 총장은 "마약 없는 건강한 지구촌 건설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라며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인 마약 퇴치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