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패싱' 풀리나…여당, 한달여 만에 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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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주최 환영만찬도 개최…"부활은 '글쎄'"
여당이 경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듣겠다며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기관을 찾은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전경련을 방문하자 이른바 '패싱' 기류에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주요 기업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에서는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신경민 제6정조위원장, 최운열 제3정조위원장, 전현희·서형수·김한정·김병욱·김병관·강훈식 의원이 참석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과 삼성·현대차·SK·LG·롯데·GS·한화 등 14개 기업 부사장급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경제 위축, 일본 경제보복 등 어려운 환경에 놓인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권태신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생산의 주체인 기업이 잔뜩 움츠러들면서 경제 성장세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기업이 다시 뛸 여건을 만들고 시장에 활력을 붙어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과는 거리를 둬 왔다.
사실상 대한상공회의소를 대표 경제단체로 인정했다.
전경련도 주요 회원들이 탈회하며 몸집이 줄고 영향력이 약해졌으며, 주요 경제단체의 '공동 행보'에서도 빠지곤 했다.
이름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등의 변신을 꾀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올해 전경련은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에 초대받지도 못했다.
지난 3월 벨기에 필리프 국왕 환영 청와대 만찬에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변화가 점쳐졌지만 당시 청와대는 이를 일축했다.
대한상의나 경총 등의 단체를 통해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 전경련 채널을 활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일본 수출 규제 강화로 한일 경제관계가 악화한 때도 전경련은 역할을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 7월 청와대가 30대 대기업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와 경제단체 4곳을 불러 일본의 조치에 대응하는 논의를 벌였지만, 전경련은 제외했다.
허창수 회장만 GS그룹 총수로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여당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찾아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한경연으로부터 듣는다!'란 정책 간담회를 했다.
이어 이번엔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직접 전경련을 방문했다.
지난달 한경연도 방문한 이원욱 의원은 당시 "한국경제의 성장에 대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인정한다"며 "상생을 포함해 공존의 경제를 고민하고 있는데, (대기업의) 상징이 된 한경연에서 많은 얘기 듣고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오는 26일에는 불가리아 총리 방한을 맞아 경제5단체 주최 환영 만찬을 개최한다.
그러나 아직은 전경련의 '부활'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취임 후 지난달 대한상의와 경총을 찾아 간담회를 했지만 전경련은 방문하지 않았다.
노동계 단결권 반대, 법인세율 인하, 탄력적근로시간제 연장, 가업승계지원 확대 등 한경연을 통해 대기업 위주의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 정책 방향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는 전경련이 예전 같은 존재감을 쉽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많지 않다.
/연합뉴스
여당이 경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듣겠다며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기관을 찾은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전경련을 방문하자 이른바 '패싱' 기류에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주요 기업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에서는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신경민 제6정조위원장, 최운열 제3정조위원장, 전현희·서형수·김한정·김병욱·김병관·강훈식 의원이 참석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과 삼성·현대차·SK·LG·롯데·GS·한화 등 14개 기업 부사장급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경제 위축, 일본 경제보복 등 어려운 환경에 놓인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권태신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생산의 주체인 기업이 잔뜩 움츠러들면서 경제 성장세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기업이 다시 뛸 여건을 만들고 시장에 활력을 붙어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과는 거리를 둬 왔다.
사실상 대한상공회의소를 대표 경제단체로 인정했다.
전경련도 주요 회원들이 탈회하며 몸집이 줄고 영향력이 약해졌으며, 주요 경제단체의 '공동 행보'에서도 빠지곤 했다.
이름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등의 변신을 꾀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올해 전경련은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에 초대받지도 못했다.
지난 3월 벨기에 필리프 국왕 환영 청와대 만찬에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변화가 점쳐졌지만 당시 청와대는 이를 일축했다.
대한상의나 경총 등의 단체를 통해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 전경련 채널을 활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일본 수출 규제 강화로 한일 경제관계가 악화한 때도 전경련은 역할을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 7월 청와대가 30대 대기업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와 경제단체 4곳을 불러 일본의 조치에 대응하는 논의를 벌였지만, 전경련은 제외했다.
허창수 회장만 GS그룹 총수로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여당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찾아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한경연으로부터 듣는다!'란 정책 간담회를 했다.
이어 이번엔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직접 전경련을 방문했다.
지난달 한경연도 방문한 이원욱 의원은 당시 "한국경제의 성장에 대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인정한다"며 "상생을 포함해 공존의 경제를 고민하고 있는데, (대기업의) 상징이 된 한경연에서 많은 얘기 듣고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오는 26일에는 불가리아 총리 방한을 맞아 경제5단체 주최 환영 만찬을 개최한다.
그러나 아직은 전경련의 '부활'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취임 후 지난달 대한상의와 경총을 찾아 간담회를 했지만 전경련은 방문하지 않았다.
노동계 단결권 반대, 법인세율 인하, 탄력적근로시간제 연장, 가업승계지원 확대 등 한경연을 통해 대기업 위주의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 정책 방향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는 전경련이 예전 같은 존재감을 쉽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많지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