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 배석규 전 사장 고소…"재임시 노조 탄압"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노조)가 배석규 전 사장을 과거 노조 활동을 탄압했다는 이유로 뒤늦게 고소했다.

YTN노조는 25일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YTN 사장을 지낸 배 전 사장과 그의 임기 때 보도국장, 보도 담당 상무이사, 총괄상무를 지낸 김백 전 상무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YTN노조는 "두 사람은 경영진으로 재직 때 노사 간 단체협약을 깨면서 보도국장 추천제를 일방적으로 폐지했고, YTN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돌발영상'을 없애는 데도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량 해고 사태를 방치한 것으로도 모자라 해직자들의 회사 출입을 금지했고, 노조의 공정방송위원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정방송 협약을 무력화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조합원들을 강제로 전보 조처하거나 징계, 고소해 내분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특히 이번 고소의 안건이 된 2015년 복직자 재징계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배 전 사장은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당시 해직됐던 6명 가운데 법원에서 징계 무효 판결이 확정된 3명에게 복직 후 정직 5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노조는 "배 전 사장은 YTN 사장 임기를 마치고 케이블TV협회장으로 가서도 노조는 초기에 강하게 눌러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YTN에서 저지른 부당노동행위를 사실상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