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代 인터넷 스타강사 '존쌤' 현승원 대표, 디쉐어 지분 50% 팔아 1500억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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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3000억으로 평가받아
VIG파트너스가 경영권 인수
현 대표, 2대주주 지위는 유지
VIG파트너스가 경영권 인수
현 대표, 2대주주 지위는 유지
▶마켓인사이트 9월 26일 오후 4시
국내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온라인 교육서비스 업체인 디쉐어를 인수한다. 온라인 영어강사로 출발한 현승원 디쉐어 대표(34·사진)는 창업 8년 만에 1500억원의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현 대표가 보유한 지분 93.51% 중 50% 이상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디쉐어의 기업가치를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지분은 현 대표가 계속 보유하며 2대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디쉐어 창업자인 현 대표는 중·고교생 대상 교육업계 스타강사다. 쓰리제이에듀, 쓰리제이 M, 캐리홈 대표강사로 활동하며 모든 강의를 직접 한다. 온라인상에서는 ‘존(John)쌤’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매년 공개 행사를 열어 학생들에게 성공적인 20대를 설계하는 방법 등을 강연하고 있다.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재수하면서 들은 인터넷 영어 강의가 그를 교육업계로 이끌었다. 해당 강사가 상당한 돈을 번다는 것을 알고 자극받아 학원 강사의 길을 걷기로 했다.
하지만 대형 학원 강사 면접에서 열여덟 번이나 떨어진 뒤 유학을 결심했고, 유학비 마련을 위해 시작한 동영상 강의가 대박을 냈다. 2011년 고등학생 대상 영어 강의업체 쓰리제이에듀를 설립하게 된 배경이다.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뒤 전문가가 오프라인상에서 1 대 1 맞춤 관리를 해줘 기존 온라인 강의 시장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수강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쓰리제이에듀(고등영어), 쓰리제이 M(중등영어), 캐리홈(방문영어), 리딧(교재), 단끝(영단어) 비스픽(영어회화)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750억원, 영업이익 320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75개 지점이 있고 모두 본사 직영으로 운영된다. 현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존쌤TV도 인기를 끌고 있다.
VIG파트너스의 교육업체 투자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H&Q코리아는 2012년 당시 온라인 교육업체 1위였던 메가스터디에 투자했지만 이익을 내지 못했다. 티스톤은 2007년 오프라인 교육업체 타임교육을 사들였지만 아직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해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사교육 시장 축소 정책을 펴는 데다 온·오프라인 교육업체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디쉐어 인수는 VIG파트너스가 최근 결성한 4호 펀드의 첫 투자다. VIG파트너스는 올초부터 8500억원 규모의 4호 펀드 조성 작업을 해왔다. 올해 들어서만 두 건의 자산을 매각하며 2호 펀드 회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카메라 렌즈 업체 삼양옵틱스를 팔아 3.5배 투자 수익을 거뒀다. 지난달에는 주차장 관리업체 하이파킹을 휴맥스 자회사에 매각해 3배가량 투자수익을 올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국내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온라인 교육서비스 업체인 디쉐어를 인수한다. 온라인 영어강사로 출발한 현승원 디쉐어 대표(34·사진)는 창업 8년 만에 1500억원의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현 대표가 보유한 지분 93.51% 중 50% 이상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디쉐어의 기업가치를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지분은 현 대표가 계속 보유하며 2대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디쉐어 창업자인 현 대표는 중·고교생 대상 교육업계 스타강사다. 쓰리제이에듀, 쓰리제이 M, 캐리홈 대표강사로 활동하며 모든 강의를 직접 한다. 온라인상에서는 ‘존(John)쌤’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매년 공개 행사를 열어 학생들에게 성공적인 20대를 설계하는 방법 등을 강연하고 있다.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재수하면서 들은 인터넷 영어 강의가 그를 교육업계로 이끌었다. 해당 강사가 상당한 돈을 번다는 것을 알고 자극받아 학원 강사의 길을 걷기로 했다.
하지만 대형 학원 강사 면접에서 열여덟 번이나 떨어진 뒤 유학을 결심했고, 유학비 마련을 위해 시작한 동영상 강의가 대박을 냈다. 2011년 고등학생 대상 영어 강의업체 쓰리제이에듀를 설립하게 된 배경이다.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뒤 전문가가 오프라인상에서 1 대 1 맞춤 관리를 해줘 기존 온라인 강의 시장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수강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쓰리제이에듀(고등영어), 쓰리제이 M(중등영어), 캐리홈(방문영어), 리딧(교재), 단끝(영단어) 비스픽(영어회화)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750억원, 영업이익 320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75개 지점이 있고 모두 본사 직영으로 운영된다. 현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존쌤TV도 인기를 끌고 있다.
VIG파트너스의 교육업체 투자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H&Q코리아는 2012년 당시 온라인 교육업체 1위였던 메가스터디에 투자했지만 이익을 내지 못했다. 티스톤은 2007년 오프라인 교육업체 타임교육을 사들였지만 아직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해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사교육 시장 축소 정책을 펴는 데다 온·오프라인 교육업체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디쉐어 인수는 VIG파트너스가 최근 결성한 4호 펀드의 첫 투자다. VIG파트너스는 올초부터 8500억원 규모의 4호 펀드 조성 작업을 해왔다. 올해 들어서만 두 건의 자산을 매각하며 2호 펀드 회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카메라 렌즈 업체 삼양옵틱스를 팔아 3.5배 투자 수익을 거뒀다. 지난달에는 주차장 관리업체 하이파킹을 휴맥스 자회사에 매각해 3배가량 투자수익을 올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