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주유소사업 철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직영 338곳 매물로 내놔
석유회사·PEF·자산운용사 접촉
석유회사·PEF·자산운용사 접촉
SK네트웍스가 전국 직영 주유소를 매각하고 주유소 사업에서 철수한다.
26일 사모펀드(PEF)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해 주유소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SK네트웍스는 주관사를 통해 관련 업체와 PEF, 자산운용사 등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 338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3450개 주유소를 보유한 SK에너지와 같은 브랜드를 쓰지만 SK네트웍스 주유소는 모두 직영이다. SK네트웍스는 부지 등을 포함한 보유 주유소의 자산가치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SK에너지도 인수 후보로 꼽는다. SK에너지가 SK네트웍스로부터 주유소 사업을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을 더 높여 2위인 GS칼텍스를 큰 격차로 따돌리게 된다.
2000년 SK에너지판매(현 SK에너지)로부터 사업 일부를 넘겨받아 주유소 운영을 시작한 SK네트웍스는 2017년 LPG 충전소를 SK가스에 매각했다. 이어 가맹 주유소 사업을 담당하는 홀세일사업부를 SK에너지에 넘기는 등 몸집을 줄여왔다. 알뜰주유소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해졌고, 전기차 등의 보급 확대로 기존 주유소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사업부문에서 1조4357억원의 매출과 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1.4%에 그쳤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매각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신성장동력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렌털(대여)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16년 6100억원을 들여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했다. 이어 AJ렌터카 지분 42%도 3000억원에 사들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주유소를 SK에너지 등 석유 판매 회사가 가져가지 않으면 PEF나 자산운용사가 사들여 일부 입지가 좋은 주유소 부지를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후/이상은 기자 hu@hankyung.com
26일 사모펀드(PEF)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해 주유소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SK네트웍스는 주관사를 통해 관련 업체와 PEF, 자산운용사 등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 338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3450개 주유소를 보유한 SK에너지와 같은 브랜드를 쓰지만 SK네트웍스 주유소는 모두 직영이다. SK네트웍스는 부지 등을 포함한 보유 주유소의 자산가치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SK에너지도 인수 후보로 꼽는다. SK에너지가 SK네트웍스로부터 주유소 사업을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을 더 높여 2위인 GS칼텍스를 큰 격차로 따돌리게 된다.
2000년 SK에너지판매(현 SK에너지)로부터 사업 일부를 넘겨받아 주유소 운영을 시작한 SK네트웍스는 2017년 LPG 충전소를 SK가스에 매각했다. 이어 가맹 주유소 사업을 담당하는 홀세일사업부를 SK에너지에 넘기는 등 몸집을 줄여왔다. 알뜰주유소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해졌고, 전기차 등의 보급 확대로 기존 주유소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사업부문에서 1조4357억원의 매출과 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1.4%에 그쳤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매각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신성장동력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렌털(대여)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16년 6100억원을 들여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했다. 이어 AJ렌터카 지분 42%도 3000억원에 사들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주유소를 SK에너지 등 석유 판매 회사가 가져가지 않으면 PEF나 자산운용사가 사들여 일부 입지가 좋은 주유소 부지를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후/이상은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