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7일 LG이노텍에 대해 신형 아이폰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신형 아이폰에 대한 초기 우호적인 시장 반응 등에 기반해 하반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에도 전략 고객의 제품 라인업 변화 및 HDI 효율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보다 크게 향상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이폰 11 시리즈 흥행 가능성이 중국 등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내 아이폰 11의 판매가격은 64GB 기준 5499위안으로, 전작인 아이폰XR보다 1000위안 낮다. 그는 "무역분쟁 우려 완화와 함께 중국에서 더 매력적인 판가 정책이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LG이노텍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SiP는 5G확산과 함께 RF칩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FC-CSP는 경쟁 환경의 우호적 변화가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뒤 내년에도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81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502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라며 "광학솔루션이 신모델 크리플 카메라 공급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수율, 판가, 경쟁 환경, 환율까지 제반 여건이 이상적인 상태"라고 판단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3409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4237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비수기를 극복할 모멘텀으로 전략 고객이 신형 타블릿에 ToF 3D모듈을 선행적으로 채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중국 벤더를 대신해 카메라모듈의 가동률이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내 HDI 사업의 효율화를 통해 대규모 적자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