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원전 전력 생산능력 9.3GW로 확대 목표

브라질 정부가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6기를 추가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광업에너지부는 현재 작성 중인 국가에너지계획(PNE)에 원전 6기를 추가 건설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업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원전 6기 추가 건설을 위해 300억 달러(약 36조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원전의 전력 생산량은 1기당 1기가와트(GW)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동 중인 앙그라 1호와 2호, 2026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앙그라 3호 원전까지 합치면 전체 원전 전력 생산능력은 9.3GW로 늘어나게 된다.
브라질, 2050년까지 원전 6기 추가 건설 추진…36조원 투자
앙그라 3호 원전 건설 공사는 지난 1984년에 시작됐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60%가량 진행된 앙그라 3호 건설 마무리 공사를 놓고 러시아의 로사톰, 중국의 국영 원전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CNNC), 프랑스의 EDF,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등 4개 외국 기업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민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앙그라 3호의 지분 49%를 외국 기업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7월 앙그라 3호 원전 건설 공사를 대통령 직속의 투자협력프로그램(PPI)에 포함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PPI에 포함되면 양허와 민자유치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대체로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진다.

벤투 아우부케르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은 올해 말 발표 예정인 추가 원전 건설 계획에도 민자유치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