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대책회의 주재…"ASF 발생 농가·매몰지에 멧돼지 접근 막아야"
조명래 "돼지열병 원인 조속 규명…하천 검사·폐사체 조사"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하천수 등 바이러스 검사, 임진강변 멧돼지 폐사체 조사 등을 통해 원인을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환경부 서울상황실에서 가진 ASF 긴급 대책회의에서 "명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이어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국민 걱정이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전날 오후 귀국한 조 장관은 "언론에서는 북한의 바이러스가 멧돼지나 하천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며 조사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 장관은 "발생지역 주변 멧돼지 폐사체 발생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해 멧돼지로부터 감염이 생길 경우 초기에 완벽히 차단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는 멧돼지가 발생 농가와 매몰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작년 8월부터 전날까지 전국 야생멧돼지 1천94마리를 검사했다.

이는 살아 있는 개체와 폐사체를 모두 합한 수치다.

검사 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활동성이 강한 야생 멧돼지로 ASF가 전파될 경우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조 장관은 "양돈농장에 남은 음식물을 주는 것이 전면 금지됐으므로 남은 음식물이 부적절하게 처리되지 않도록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며 "양돈 농가가 사용했던 하루 1천220t의 남은 음식물을 대체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조해 가축 매몰지와 분뇨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방지해야 한다"며 "분뇨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가축 분뇨 공공 처리시설 방역에도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