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일 3국 의장 회동 마련…지소미아 언급할지 관심
韓합참의장, 美합참의장 이취임식 첫참석…"한미동맹 강화차원"
박한기 합참의장은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다고 합참이 27일 밝혔다.

한국 합참의장이 미국 합참의장 이·취임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박 의장이 처음이다.

박 의장은 조지프 던포드 전임 의장, 신임 마크 밀리(61) 의장과 함께 만나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안보상황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합참의장이 미국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전 참전비 헌화 일정도 포함해서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참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취임식 행사에는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도 참석한다.

특히 미측은 행사 후 1시간 가량 한미일 합참의장 3자회동 자리를 주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한일 레이더 조사(照射) 및 초계기 위협비행 갈등과 지난 8월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군 최고 수뇌부가 자리를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일 안보 협력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미측이 지소미아 문제까지 꺼낼지 관심이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미국 합참의장 취임을 축하하는 등 차를 마시고 담화하는 형식의 대담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제20대 합참의장으로 취임하는 밀리 육군 대장은 내달 1일부터 임무를 수행한다.

그는 2015년 8월 육군참모총장에 오르기 전까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야전 경험을 쌓았다.

프린스턴대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거쳐 1980년 소위로 임관했다.

공수·보병·산악·기갑사단, 특전단 등 거의 모든 전투부대에서 일한 야전통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안보지원군(ISAF) 공동사령관을 지냈고 보스니아, 이라크 등 세계 각지에서 전쟁 수행 및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했다.

주한 미 2사단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작년 8월에는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지난 5월 방한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욱 육군참모총장과도 만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