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결과 도출되길…'외무성 고문 담화'는 처음인듯"

통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용단'을 기대한다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대해 북미간 '상호 신뢰와 존중'의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고문 담화에 대한 질문에 "북미 간 상호 신뢰와 존중의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어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대변인은 김 고문 담화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해석하고 저희가 구체적,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김 부대변인은 아울러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외무성 고문 담화는 처음 발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 북한의 대미외교 주역이었던 김계관은 올해 4월 최선희에게 외무성 제1부상 자리를 넘겨준 뒤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이날 '외무성 고문'이라는 새 직함으로 등장했다.

북한은 김정일 시대 대표적인 군부 실세인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에게 '인민무력성 총고문' 직함을 주고, '선전선동계의 대부'인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당 중앙위 고문으로 임명하는 등 최일선 역할을 내놓은 원로 핵심관료들을 고문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김 부대변인은 북한 측이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는 카타르월드컵축구 아시아 예선 경기에 남측 응원단의 방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다각도로 (북측의) 의사를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김계관 담화'에 "북미 상호신뢰 입장서 협상진행 기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