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개 초소 24시간 운영…차단 방역 위해 소독 차량 114대 동원
"촘촘한 방역선 구축" 강원 양돈 농가 입구 통제초소 설치 마쳐
인천 강화군과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이 이어진 27일 강원도가 차단 방역을 위한 초소 설치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이날 오전까지 도내 모든 양돈 농가 입구에 통제 초소 총 185개 설치를 마쳤다.

군인과 공무원, 농·축협 관계자, 주민 등 총 902명을 동원해 통제 초소를 24시간 교대 운영 중이다.

또 소독 차량 114대를 투입해 접경지역 하천, 도로 등을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특히 접경지 주둔 군부대는 제독차량 14대를 지원해 소독 작업을 돕고 있다.

도에 따르면 파주, 연천, 김포 등 ASF 발생 농가와 역학 관련 농장은 도내 28곳으로 집계됐다.

또 ASF 발생 농가가 사용한 도축장과 역학 관련 농장은 70개로 조사됐다.

도는 이날까지 역학 관련 농가를 비롯해 접경 시·군 방역 취약농가 총 128개 중 122개 농장의 돼지 혈액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촘촘한 방역선 구축" 강원 양돈 농가 입구 통제초소 설치 마쳐
ASF 확산 우려로 도내 곳곳에서 예정된 행사·집회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28일 원주에서 계획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투쟁' 집회를 취소했다.

춘천지역도 다음 달로 예정된 강원초등교원체육대회와 무릉마을축제, 교동 주민화합경로잔치 등을 취소하거나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천군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제10회 군인의 날 화합 한마당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같은 달 3일 개최 예정인 홍천인삼명품축제도 개장식을 비롯한 공연을 간소화할 예정이다.

화천군도 배스낚시대회 등 전국단위 행사를 중심으로 행사 연기나 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

홍경수 도 동물방역과장은 "도내 모든 농장 입구의 통제 초소 설치를 오늘 마무리한 만큼 촘촘한 방역선 구축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