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투명 경영으로 지속가능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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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경영상 - 전문경영인 부문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 집중
협력사와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 집중
협력사와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
“글로벌 기업 롯데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협력사 등 이해당사자와 함께 사는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27일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그동안 치중했던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제28회 다산경영상을 받았다. 내수사업 위주였던 롯데가 36개국에 진출하고 매출 10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문경영인 부문 상을 받았다. 황 부회장은 “국내 재계 순위 5위로 성장한 롯데는 최근 외형을 키우는 것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더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 체제에서 롯데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 △기업 이미지 개선 △기업문화 개선 등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황 부회장이 다산경영상 수상 소감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이란 키워드를 꺼내든 것도 이 때문이다. 황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대표를 맡아 그룹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공감을 얻는 롯데로 바꿔놓는 것이다.
그는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장으로서 유연하고 개방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되도록 현장의 소리를 두루 듣고 있다”며 “롯데가 시행 중인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 퇴근 시간이 지나면 컴퓨터가 꺼지는 PC 오프제, 유연 근무제 등은 직원들의 바람을 제도로 정착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혁신적 제도를 도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황 부회장은 “글로벌 롯데가 되기 위해 현장을 참 많이 다녔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대한항공 탑승 횟수를 보니 997회나 됐다”며 “아시아나항공까지 합하면 족히 1500번은 해외 출장을 다닌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우리홈쇼핑, 두산주류, 바이더웨이, 하이마트, 삼성 화학 부문 등 연관 사업을 중심으로 우량 기업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고, 인수합병(M&A)과 직접 진출을 병행하며 활발하게 해외 사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롯데는 세계 36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해외 근무 임직원도 4만여 명에 이르는 글로벌 그룹이 됐다”는 것이다.
황 부회장은 “롯데 창업자 신격호 명예회장, 선진 경영 방식을 도입해 유연한 기업으로 바꾼 신동빈 회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일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목이 메기도 했다. 올해로 롯데에 입사한 지 꼭 40년을 맞는 그는 소회가 남다른 듯했다. 황 부회장은 “그룹 컨트롤타워(기조실과 지주사 등)에서 주로 근무하다 보니 상을 거의 받지 못했다”며 “입사한 지 올해로 40년인데 이런 상을 받으니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회사를 물려주겠다는 다짐을 또 한번 하게 됐다”며 “끊임없이 성찰하고 도전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 공동체와 함께 발전할 방안을 모색해나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27일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그동안 치중했던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제28회 다산경영상을 받았다. 내수사업 위주였던 롯데가 36개국에 진출하고 매출 10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문경영인 부문 상을 받았다. 황 부회장은 “국내 재계 순위 5위로 성장한 롯데는 최근 외형을 키우는 것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더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 체제에서 롯데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 △기업 이미지 개선 △기업문화 개선 등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황 부회장이 다산경영상 수상 소감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이란 키워드를 꺼내든 것도 이 때문이다. 황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대표를 맡아 그룹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공감을 얻는 롯데로 바꿔놓는 것이다.
그는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장으로서 유연하고 개방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되도록 현장의 소리를 두루 듣고 있다”며 “롯데가 시행 중인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 퇴근 시간이 지나면 컴퓨터가 꺼지는 PC 오프제, 유연 근무제 등은 직원들의 바람을 제도로 정착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혁신적 제도를 도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황 부회장은 “글로벌 롯데가 되기 위해 현장을 참 많이 다녔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대한항공 탑승 횟수를 보니 997회나 됐다”며 “아시아나항공까지 합하면 족히 1500번은 해외 출장을 다닌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우리홈쇼핑, 두산주류, 바이더웨이, 하이마트, 삼성 화학 부문 등 연관 사업을 중심으로 우량 기업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고, 인수합병(M&A)과 직접 진출을 병행하며 활발하게 해외 사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롯데는 세계 36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해외 근무 임직원도 4만여 명에 이르는 글로벌 그룹이 됐다”는 것이다.
황 부회장은 “롯데 창업자 신격호 명예회장, 선진 경영 방식을 도입해 유연한 기업으로 바꾼 신동빈 회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일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목이 메기도 했다. 올해로 롯데에 입사한 지 꼭 40년을 맞는 그는 소회가 남다른 듯했다. 황 부회장은 “그룹 컨트롤타워(기조실과 지주사 등)에서 주로 근무하다 보니 상을 거의 받지 못했다”며 “입사한 지 올해로 40년인데 이런 상을 받으니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회사를 물려주겠다는 다짐을 또 한번 하게 됐다”며 “끊임없이 성찰하고 도전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 공동체와 함께 발전할 방안을 모색해나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